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제목이 처음 공개됐을 때, 독특한 제목인 만큼 ‘뭐가 이상하다는 거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곧 베일이 벗겨질 드라마는 ‘이상한’ 아버지의 사연을 그려내면서도, 소박하면서 유쾌한 그리고 현실을 가감 없이 반영한 내용을 품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홀 타임스퀘어점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상 PD, 김영철, 이준, 류수영, 이유리, 정소민 등이 참석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와 든든한 아내 나영실(김해숙 분),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 안중희(이준 분)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이날 이재상 PD는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이 세상이 힘들긴 하지만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드라마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드라마에 ‘아버지’가 타이틀에 들어간 만큼, 아버지의 포용심으로 따뜻함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변한수 역을 맡은 김영철은 “옆집에 사는 아저씨 같은 아버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아버지를 그리려고 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김영철은 “변한수라는 사람은 어렵게 가정을 꾸리면서 아이들의 아픔을 사랑으로 감싸는 깊은 아버지다. 와이프도 많이 사랑한다”면서 “마음으로 감싸주는 따뜻한 아버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자식들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5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변준영(민진웅 분)에 대해서는 “부모님을 아프게 하지만 열심히 꿈을 잃지 않고 헤쳐 나가는 사람”이라고, 잘 나가는 변호사인 변혜영(이유리 분)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소신 있고 할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미영(전소민 분)은 아주 착하고 모든 것을 양보하고 배려하는 순둥이다. 변라영(류화영 분)은 아주 말괄량이다. 주관이 뚜렷해서 언니고 오빠도 없다”고 딸들을 언급했다.

변 씨네 가족은 아니지만, 변한수의 집에 얹혀살게 된 안중희(이준 분)의 캐릭터도 독특하다. 처음으로 주말드라마에 도전하는 이준은 비주얼은 정상급이지만 부족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 안중희를 연기한다.
이준은 “긴 호흡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이라기보다 감정을 더 쌓아갈 수 있으니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장편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발연기를 연기하며 재미있었다. 오버스럽게 해야 하는지 진실성 있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긴 한다. 부작용이 발연기를 연습하다보니 실제로 연기할 때 지장이...(웃음) 말투도 약간 이상해지는 것 같고,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막장 요소를 집어넣기보다 정감가면서도 궁금증 넘치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PD는 “(자식과 아내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긴 하지만 아버지의 사연이 있어서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제목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제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막장으로 흐르지는 않을 거다. 아버지의사연 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요소가 많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특히, 극중 또 다른 아버지 차규택(강석우 분)은 ‘졸혼’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졸혼’은 ‘결혼생활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이혼과는 다른 형태다. 드라마는 최근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탄생하고 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로 생긴 개념을 다룬다.
이에 대해 이 PD는 “드라마는 사회를 반영한다”면서 “결혼이라는 제도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거기에 대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지점을 생각하면서 ‘졸혼’ 등 사회반영된 요소들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유지될 수 있다는 느낌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드라마의 독특한 부분을 강조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다음달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주말 오후 7시55분 전파를 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