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 조동진·박재범 종합부문까지 2관왕...원더걸스·볼빨간도 수상(종합)

최우수 포크 노래와 음반 부문에서는 각각 이랑과 이민휘가 상을 받았다. 특히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랑은 자신의 적은 수입을 언급하며 즉석에서 트로피 경매를 진행해 50만원을 받고 파는 등,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돈이 터무니없이 적은 현실을 꼬집어 풍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노래 부문을 수상한 히치하이커 역시 독특했다. 은색 로봇 의상을 뒤집어 쓰고 나온 히치하이커는 사회자 고영배의 입을 빌려 “말할 수 없는 로봇 형태의 콘셉트이기 때문에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은 키라라가 영예를 안았다. 올해부터 이름이 바뀐 메탈&하드코어 음반상은 램넌츠 오브 더 폴른이 수상했다.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는 9와 숫자들이 수상했고 “고독과 연대에 대해 노래했다. 아직 잘 모르지만 더 많이 공부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살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반 부문상은 이상의 날개가 탔다.

최우수 랩&힙합 노래와 음반 부문은 각각 비와이와 화지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팝 노래와 음반 부문의 주인공은 각각 원더걸스와 조동진이었다.

최우수 록 노래와 음반 부문은 전범선과 양반들 그리고 ABTB가 수상했다. 대중음악과 문화에 큰 기여를 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공로상은 김홍탁에게,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윤민성과 젠트리피케이션에 참여한 뮤지션들에게 돌아갔다.

종합 부문에서는 올해의 신인, 음악인, 노래, 음반을 선정했다. 각각 실리카겔, 박재범, 볼빨간사춘기(‘우주를 줄게’), 조동진이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017 한국대중음악상은 언더와 오버 구분 없이 아우르려는 노력이 특징이었다. 특히 각종 부문의 후보와 수상자에는 트와이스, 원더걸스, 레드벨벳, 박효신, 레이디스코드부터 시작해 딘, 박재범 등 인디신을 벗어난 가수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구로문화재단 주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EBS 스페이스 공감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하는 2017 대중음악상 수상자 목록

▲ 올해의 음반 = 조동진(‘나무가 되어’)
▲ 올해의 노래 = 볼빨간사춘기(‘우주를 줄게’)
▲ 올해의 음악인 = 박재범
▲ 올해의 신인 = 실리카겔
▲ 선정위원회 특별상 = 윤민성, 젠트리피케이션 참여 뮤지션들
▲ 공로상 = 김헌탁
▲ 최우수 록 음반 = ABTB
▲ 최우수 록 노래 = 전범선과 양반들
▲ 최우수 팝 음반 = 조동진(‘나무가 되어’)
▲ 최우수 팝 노래 = 원더걸스
▲ 최우수 랩&힙합 음반 = 화지
▲ 최우수 랩&힙합 노래 = 비와이
▲ 최우수 모던록 음반 = 이상의 날개
▲ 최우수 모던록 노래 = 9와 숫자들
▲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램넌츠 오브 더 폴른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 키라라
▲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 히치하이커
▲ 최우수 포크 음반 = 이민휘
▲ 최우수 포크 노래 = 이랑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연주 = 블랙스트링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음반 = 두번째달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 = 최성호 특이점
▲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박재범
▲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상 = 지바노프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