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가득한 新 강연 ‘차이나는 클라스’, 3월 특별 개강

기자 2017-03-03 11:58:48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질문 없는 사회, 불통의 시대 속 ‘차이나는 클라스’가 새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 2층 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예리 국장, 정선일 PD, 홍진경, 오상진, 덕원(브로콜리너마저), 딘딘, 지숙, 샘오취리, 강지영, 이용주 등이 참석했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무한한 지식을 나누는 신개념 강연 프로그램이다. 정치·사회·문화·역사에 대한 단순한 교양을 넘어 ‘살아있는’ 교실을 지향한다.

이날 신예리 국장은 “질문이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가 우리나라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프로그램의 배경을 밝혔다.

신 국장은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많은 국민들이 마음속에 많은 질문들을 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어디에서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대해 “그런 것들에 대한 대답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민학교다. (답을 찾는 것이) 일방통행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봤다. 질문과 대답을 통해, 쌍방향으로 답을 찾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모든 질문은 옳다’는 이념 아래, 질문이 어려운 사회에 뛰든 20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답을 찾는 30대, 질문하는 방법을 배운 50대까지, 전 연령대가 자유롭게 질문하고 즐길 수 있는 강연 놀이터를 만든다.

질문이 강연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만큼, 그 질문들을 던질 여러 유형의 출연진도 필요하다. 프로그램은 예능인부터 가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 생각을 가진 이들을 섭외해 다양성을 넓혔다.

정선일 PD는 “학생 선정 고민을 많이 했다. 첫 번째로 외모와 지성을 기본적으로 봤다. 적극적으로 질문과 의견을 낼 수 있는 분들, 서로 장단점이 있고 생각들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분들을 모셨다”고 밝혔다.

래퍼가 본업이지만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딘딘은 ‘높은 지식의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할까’ 스스로 고민했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 또한 내다봤다.

딘딘은 “처음 출연진들과 함께할 때, 다들 학력도 좋으시고 언어능력도 뛰어나고 격차가 커서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공부를 미리 하고 오다보니 질문의 질이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얼마 전 인문학 관련 교양프로그램을 촬영했는데, ‘이렇게 공부가 재미있구나’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내가 알 수 없는 걸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것에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음을 털어났다.

홍진경 역시 “예능인으로서, 사업가로서, 아이엄마로 살면서 바쁘게 생활해왔다. 그러다가 이 프로그램의 섭외를 받고 안 해봤던 경험이라고 생각이 됐고,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놓쳤던 부분들이 많았다. 배움의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인 것 같다. 이 나이에 궁금했던 부분들과 강사님들의 말씀들이 나에게는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덕원은 좀 더 멀리 내다봤다. 덕원은 “우리 모두 덜 성숙된 교육제도 안에서 힘들어하고 있던 게 아닐까 싶었다”면서 “보는 시청자들도 질문하는 법을 익혀간다면, 나중에 거대한 무대에서 서로 질문하면서 배울 수 있는 그림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제작진의 빅픽처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신 국장의 말에 따르면 타이틀 속 단어 중 ‘차이’는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different)’을 뜻한다. 남다른 강연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질문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으로도 풀이된다.

신 국장은 “우리는 사회문제의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법치. 정의, 리더십 등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삼는다”고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밝혔다.

정 PD는 “가장 큰 차이점은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듣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질문의 무게’를 강조했다.

‘차이나는 클라스’는 오는 5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전파를 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