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탈을 쓴 브레이브걸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자 2017-03-07 16:22:05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브레이브걸스에게 성공이 더 간절해졌다. 원년 멤버들은 탈퇴하고 데뷔한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은 새 멤버들만 남았기 때문이다.

브레이브걸스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2011년 5인조로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유난히 잦은 재편을 겪었다. 지난해 기존 멤버에서 유진과 혜란만 남고 새로운 다섯 멤버가 합류해 7인조로 재편했다. 지난 1월에는 유진과 혜란이 팀을 탈퇴해 다시 5인조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날 민영은 “멤버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동고동락했던 사이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만큼 이해하고 있다. 생각을 존중하고 싶다”고 탈퇴 멤버에 대한 조심스레 심경을 밝혔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으로 원년멤버 없이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 부담이 크다”면서 “브레이브 회사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는 만큼 원년멤버의 빈자리를 꽉 채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로써 브레이브걸스는 7년차 걸그룹의 탈을 쓰고 신인 같은 마음으로 활동하게 됐다. 멤버들은 “데뷔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7년차 그룹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댓글에서도 사장님 노래를 받은 가수는 다 잘됐는데, 브레이브걸스는 못 키우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회사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라고도 생각한다.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해서 더 보완해서 나왔다”고 속상한 마음과 더불어 각오를 전했다.

유나 역시 “이번 앨범을 내기 위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힐을 신고 의자에 올라가는 것도 그렇고, 소품을 사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연습도 더 했고, 가족들, 회사 분들 등 모두 목숨과 같은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롤린’을 비롯해 ‘옛 생각’ ‘서두르지마’, 그리고 기존 발표했던 ‘하이힐’의 리믹스 버전 등 총 다섯 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업템포의 EDM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맴도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멤버들은 의자를 사용한 안무와 골반을 롤링한다는 뜻의 ‘롤링춤’을 포인트로 꼽았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곡은 지난곡 ‘하이힐’보다 한층 섹시해진 콘셉트다.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노출 의상으로 인해 19금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날 멤버들은 몸에 밀착된 검은색 의상을 입고 골반 웨이브가 돋보이는 안무를 소화했다.

유정은 “꼭 섹시함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가요계 추세를 따라가기보다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추세를 따라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나는 “가수도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고, 정해진 것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으며, 하윤은 “섹시 걸그룹계의 1인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레이브걸스에게는 ‘7년차 징크스’라는 단어조차도 아직 먼 이야기다.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을 뿐더러 잦은 시련까지, 가혹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에게 이번 앨범은 사활을 걸고 해야 할 활동이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은 “대표님을 웃게 해드리고 싶다. 정말 잘 돼서 함께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 되면 대표님이 장가를 가신다고 했는데 꼭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민영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대표님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앨범 준비할 때 항상 노래는 물론, 안무와 스타일링 등 섬세하게 프로듀싱을 해주신다”고 회사의 대표 용감한형제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민영은 “사실상 브레이브걸스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컸다”면서 “다섯 멤버가 모두 대표님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대표님은 내가 너네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한 기억이 있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롤링’ 정말 잘 돼야 한다. 마지막은 아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할 것이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비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