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깨어나라!’ 레드 덧입은 B.A.P의 외침

기자 2017-03-14 17:18:34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비에이피(B.A.P)가 음악에 다양한 색채를 덧칠하고 있다. 비에이피는 최근 여섯 번째 싱글앨범 ‘로즈(ROSE)’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두 번째 정규앨범 ‘느와르(NOIR)’의 상징이었던 블랙 컬러를 잇는 컬러 시리즈 앨범이다.

블랙을 통해서는 비에이피가 지닌 특유의 어둠과 강렬함을 어필했다면, 이번 레드에서는 비에이피가 현대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풀어냈다. 현실 속 억압된 현대인들의 내면을 깨워 삶의 가치를 찾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웨이크 미 업(Wake me up)’ 역시 깊은 생각을 품고 있다. 비에이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향해 도약하자고 외친다.

멤버들은 “‘느와르’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skydive)’가 무거웠다면 이번에는 좀 더 유려하게 풀어낸 것 같다.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스카이다이브’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곡을 설명했다.

영재는 “곡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했다”고 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힘찬 역시 “세련되고 요즘 흐름과 잘 맞는 노래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중독성이 강하다”면서 “안무 또한 여태껏 해보지 않은 스타일로 시도해봤다”고 털어놨다.

퍼포먼스는 섹시함을 상징하는 레드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종업은 “레드가 섹시한 느낌이 있는데. 무대에 그 느낌을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힘찬은 “젤로, 대현, 종업이가 후크 부분에서 추는 안무가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섹시하다”고 전했다.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곡인만큼, 가사와 안무의 통일성도 꾀했다. 대현은 “‘깨어나라’ ‘일어나라’라고 말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이를 뜻하는 안무가 사비 부분에 있다”면서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포인트를 밝혔다.

 

 

 

 

 

변화는 안무뿐이 아니다. 대현은 뮤직비디오에서 강렬한 타투를 새겨 인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냈다. 대현은 “어떤 새로운 걸 시도해볼까 싶기도 했고, 이번 콘셉트 자체가 의미심장한 것들이 많아서 어떻게 살려야할까 고민했다. 시안을 찾던 중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 있어서 시도를 해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힘찬은 7kg 가량 감량하며 한층 멋있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게 다이어트였다. 너무 많은 분들이...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버거운 말들이 있어서...”라며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이번 컴백은 유난히 특별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멤버 방용국이 이번 활동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멤버들은 “사전녹화 당시 방용국이 나오면 팬들이 엄청나게 큰 환호성을 질러줘서 뭉클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또한 “무대 자체도 더 꽉 찬 느낌이다. 빈자리가 확실히 안 느껴져서 자신 있게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완전한 B.A.P로 나타난 이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월드 투어 ‘파티 베이비!(party baby!)’를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멤버들은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오랜 기간 준비하고 있는데,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좀 더 본격적으로 임할 것 같다”면서 “그리고 콘서트 제목처럼 지금껏 보여줬던 포맷과 완전히 다르게, 파티 느낌이 나면서도 팬들과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