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로미오 이즈 백(ROMEO is back)” 지난해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로 활동을 펼쳤던 로미오가 약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들은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위드아웃 유(Without U)’를 발매했다.
로미오는 한층 남자다운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무대들 역시 청량한 콘셉트에 파워풀한 안무가 가미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음악부터 다르다. 뉴잭스윙 장르의 타이틀곡 ‘니가 없는데’는 소년미를 중점으로 어필했던 로미오에게서 설레는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콘셉트가 많이 낯설기도 했고, 안 해봤던 장르인데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습으로 안 되는 건 없더라고요. 연습하다보니 저희만의 모습과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고, ‘이런 장르도 로미오만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 대중 분들도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변신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고 묻자 멤버들은 “한 번에 성숙해진 게 아니라, 데뷔 때부터 차근차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일본 활동도 로미오가 발전하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
“공백기 동안 한 달에 한 두 번씩 일본에 갔어요. 공연, 팬미팅, 팬사인회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 팬 분들과 만났는데, 이렇게 자꾸 무대에 서다 보니 이전에 비해 조금은 노련해진 것 같아요.”

게다가 이번 앨범에서는 포지션의 변화도 있었다. 보컬 민성은 랩에 도전하고, 벌스 파트를 주로 부르던 현경은 사비로 넘어왔다. 물론 영구적인 변화는 아니고, 다양한 파트를 소화할 수 있는 멤버들의 능력이 드러난 지점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달라졌다. 데뷔 인터뷰에서 만났던 로미오는 ‘최연소 보이그룹’ 타이틀만큼이나 풋풋한 아이들이었는데, 최근에 만난 로미오는 젖살도 조금 빠지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이를 언급했더니 멤버들은 “젖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고민이다”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이어 “아무래도 데뷔 땐 경직돼서 표정이 없었다. 지금은 많이 편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위드아웃 유’는 낮(DAY)과 밤(NIGHT)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됐다. 각기 다른 재킷 이미지뿐만 아니라, 수록곡에 퓨처 사운드, 어쿠스틱 등 각각 장르 요소를 가미해 다채로운 매력을 고루 보여준 것도 로미오만의 변신 방법이다.
“청량한 모습을 버린 게 아니에요. 차츰차츰 남자다움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한 번에 바뀌면 다들 낯설어하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로미오만의 청량한 모습을 낮으로 해석해 ‘데이 버전’으로, 와일드하고 남자다운 변신은 ‘나이트 버전’으로 만들었어요.”

그동안 간간히 곡 참여를 해오던 로미오는 확실한 변신을 위해 타이틀곡 작업을 용감한형제에게 맡겼다. 용감한형제는 안무와 의상 등에서 신경 쓰며 로미오의 활동을 응원했다.
“처음으로 용감한형제님과 작업을 했어요.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거칠고 남자다운 이미지어서 조금은 무서웠는데, 막상 만나니 굉장히 잘해주셨어요. 여린 모습도 있으시고요.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굉장히 재밌고 편안한 작업이었어요.”
용감한형제가 로미오에게 해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던 조언은 “까져라”다. 착해보이고 청량한 소년 이미지가 강한 로미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더하기 위해 ‘날라리처럼 보여야 한다’고 방향을 잡아줬다.
“녹음할 때도 강하게, 남자답게 하라고 디렉팅 해주셨어요. 뮤직비디오에서 안무, 스타일링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저희 표정까지도 신경 써주셨어요. 덕분에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요.”
포인트안무는 일명 ‘민족대이동 춤’이다. 한 여자를 찾아다니는 곡의 내용처럼, 연인을 찾기 위해 다같이 움직이는 안무다.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캐치볼 춤’도 있다.

무대마다 퍼포먼스 포인트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로미오는 어느덧 데뷔 3년차 가수가 됐다. 어떻게 보면 아직 신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요즘 신인들이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어마어마하기에 불안해질 법도 하다.
“처음에는 ‘우리만 왜 늦나’ 조급한 마음이 없잖아 있었어요. 데뷔 동기가 세븐틴, 몬스타엑스인데 다들 워낙 잘 올라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깐이었고, 열심히 준비하면서 저희만의 색깔을 쌓는다면 대중 분들도 ‘로미오가 이런 매력도 있구나’ 알아봐주실 것 같아요. 오히려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올 거야’라면서 서로 으쌰으쌰 다독이고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도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처음에 카메라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던 로미오는 이제 무대에서 즐길 줄 아는 가수가 됐다.
“데뷔 무대 영상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마다 보곤 해요. 다들 어쩜 그렇게 카메라를 다 피하는지... (웃음) 표정은 일곱 명 다 경직되어 있고. 그때 젖살도 통통해서 애기들이 장기자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다들 신나게 노는 것 같아서 많이 발전했다 생각했죠.
이렇게 로미오가 성장하고 남자다워지고 있으니 앞으로 저희 장점을 보여드릴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노래를 들으면 ‘아, 로미오 노래!’라고 생각됐으면 하고요,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테니 잘 지켜봐주세요.“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