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은 출연진의 물오른 연기와 작품에 임하는 태도, 이를 자유롭게 받아주는 PD, 상황을 뒷받침해주는 황금 조연들 등 모두가 뭉쳐 정말 ‘힘 센’ 어벤져스가 됐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민 PD 박형식, 박보영, 지수, 임원희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다.
이날 대표작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언급하며 이형민 PD는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두 대표작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촬영하면서) 평소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이 이런 장르(로맨스+스릴러)와 맞는 지점들이 많다는 걸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높은 성적에 대해서는 “제작발표회 때도 그랬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장에서 이렇게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드라마는 별로 없어서, 재미있게 잘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런데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첫 회부터 승승장구하며 JTBC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기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 이하 동일)는 JTBC 역대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다. 첫 방송 전에는 3% 돌파 공약을 내걸었는데, 첫 방송부터 공약 기준을 넘어서는 기분 좋은 일을 겪었다.
지수는 “이런 관심이 처음이 아닌가 싶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든다. 그런 만큼 끝날 때까지 촬영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식은 “회식 자리에서 첫 방송 시청률 어떨 것 같냐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리 높지 않은 수치들이 나와서 3% 공약을 걸었다”고 공약 배경을 전했다.
이어 “첫 방송 다음날 첫 촬영이 저였는데, 시청률을 보고 눈이 딱 떠졌다. 현장에 와서 감독님을 찾으니 이미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웃음) 다들 붕 뜨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는 파이팅 넘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2회에서 5.7%까지 수직상승한 시청률은 이후 3회에서 4회까지 2.3%포인트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8%대로 진입했다. 그러더니 6회에서 8.6%로 최고 성적을 찍었다.
6회 성적은 JTBC 드라마 중 최단기간 8%를 돌파한 수치다. 더 나아가 현재 JTBC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드라마는 ‘무자식 상팔자’(9.2%)다. 기록 갱신까지는 약 0.9%밖에 남지 않았다. 높은 상승폭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이라면 이 기록을 깨고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하다.
이 기세라면 드라마가 최초로 두 번째 공약을 내걸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다. 현장에서는 15% 돌파 공약을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흐뭇한 농담까지 나왔다. 박보영은 “우리도 지금 엄청 얼떨떨하고, 시청률 공약은 약속이라서 중요한 부분이다. 순간 나오는 걸로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더욱 기대를 자아냈다.

16부작인 ‘힘쎈여자 도봉순’은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박형식은 묵직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전작 ‘화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됐지만, 제 옷인 양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셨다”고 공을 제작진에게 돌렸다.
박보영 역시 전작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사랑스러움을 더해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박보영은 “이미지 소비는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작발표회 때 ‘오나귀’와는 다른 연장선이라고 말했는데, 모니터를 하며 느낀 건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에 한계점은 있구나’였다. ‘어느 정도의 공통점은 존재하구나’ ‘앞으로 또 넘어야 할 산이 되겠구나’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었다”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지금까지는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다른 캐릭터를 만나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주연뿐만 아니라 시선을 강탈하는 조연들의 향연으로 풍부한 작품이 됐다. 그 중 행사에 참여한 임원희는 “오늘 촬영이 마침 있어서 조연 대표로 나오게 됐다”면서 “시청률이 잘 나왔을 때, 3회부터 내가 나왔는데 그때부터 떨어지며 어떡하나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임원희는 “드라마에서 별로 비중은 없지만, 김원해 선배님이 워낙 출중한 연기를 보여주시고 나도 나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장도 멋있게 하려고,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진지하게, 우습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털어놨다.
이 PD는 “드라마에 정상적인 인물이 없다. 배우들이 비정상적인 것,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표현해준다”고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시청자 분들이 멋진 것도 좋지만 웃긴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코미디 드라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힘쎈여자 도봉순’ 7회는 17일 방송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