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여러분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우리가 얼마나 당당하게 여러분 앞에 서고 싶었는지, 우리의 그 간절한 마음들이 여러분들께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 양요섭 땡스투 中-
일명 ‘윤용양이손’으로 불렸던 다섯 멤버들이 하이라이트로 돌아왔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에서 비스트로 활동했던 다섯 멤버들은 소속사 그리고 팀과 결별 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올해 데뷔 9년차를 맞은 이들은 ‘신인’을 자처, 다시 데뷔하는 심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하이라이트의 기록적인 행보를 담기 위한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렸고, 포토타임도 여러 번 진행됐다. 베테랑 가수여도 특별한 날인만큼 긴장할 법도 한데, 하이라이트는 재치 있는 멘트로 첫 인사를 건네고 장난을 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윤두준은 “굉장히 설레고, 쇼케이스를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보는 것 같다. 감회가 새롭고 좋은 추억, 전보다 오래오래 많이 남겼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파이팅 하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요섭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데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섯 멤버들의 새로운 이름 ‘하이라이트’는 손동운의 아이디어로 지어졌다. 손동운은 “비스트로 활동했을 때 마지막 앨범명이 ‘하이라이트’였다”면서 “제2막이 시작되는데 파이팅해보자는 의미로 지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비스트라는 이름을 쓰지 못했을 당시 멤버들은 SNS를 통해 아쉬운 맘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두준은 “아쉬워했던 것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렀던 점이다”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을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이게 더 이상 질질 끌면 팬 분들을 만날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서 마음을 굳게 먹고 새로운 이름으로 나오게 됐다”고 새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요섭 역시 “비스트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팬들이, 비스트가 하이라이트로 바뀌는 걸 알리기 위해 광고로 돈을 많이 쓰셨다. 그것때문이라도 우리는 하이라이트 이름을 계속 쓸 거고, 비스트는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남겨두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하이라이트로 활동할 것을 의연하게 밝혔다.
‘캔 유 필 잇?’은 용준형을 필두로 한 프로듀싱팀 굿라이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양요섭과 이기광이 자작곡을 실었다.
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하기 전, 하이라이트는 선공개곡 ‘아름답다’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이별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헤어짐을 겪은 팀의 상황과 대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용준형은 “지금까지 팬들과 함께 해온 추억이 아직 가슴에 남아있지만. 시원섭섭한 마음이 있어서 저절로 가사가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안좋은 기억이 아니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강렬한 EDM 사운드가 가미된 팝 댄스곡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에 얼굴을 찌푸리다가도 상상의 세계로 뛰어들어 구겨진 얼굴을 펴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과거보다 한층 밝아진 분위기다. 용준형은 이를 인정하며 “이 곡 자체가 지금까지 냈었던 음악 중 가장 BPM이 빠르고 에너지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타이틀곡을 설명했다.

또한 용준형은 “이 앨범이라서 좀 더 신경 쓰고 노력했다기보다, 항상 해오듯 멤버들과 많은 상의를 하며 만들었다”면서 “타이틀곡을 만들기 전 서정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었고, 하이라이트로 처음 인사를 드리는 거니 우울한 것보다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타이틀곡 배경을 전했다.
앨범과 동명이자 마지막 트랙인 ‘캔 유 필 잇?’은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곡이다. 용준형은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순탄치는 않았지만, 앨범은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은 계속 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곡은 팬들과 대중분들 앞에 다시 설 때까지의 공백기를 설명해드릴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우리가 느낀 걸 너네도 느낄 수 있냐’는 의미이고, 그래서 앨범명도 똑같이 짓게 됐다. 이 곡은 오로지 팬들을 위한 노래다”고 곡에 담긴 마음을 전했다.

독자노선을 선택한 하이라이트가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하고 이렇게 새 앨범을 내기까지는 말 못할 어려움도 많았다. 하이라이트는 이 고충을 생색내지 않았고, 부인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중요하다는 의지만을 내비쳤다.
양요섭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게 하나 없더라.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자체부터가 어려웠다.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웃으면서 멤버들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설립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용준형은 “회사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다섯 명만을 봐주시고 다섯 명을 위해서 일 해주시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또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