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완벽한 아내’

기자 2017-03-24 11:37:03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머리 자른 구정희, 사이다 매력이 한층 강렬해진 심재복, 베일을 벗고 미스터리한 정체를 드러낸 이은희, 웃음 유발하는 허당 변호사 강봉구.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완벽한 아내’가 반등을 노린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이 참석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 8회까지 진행된 ‘완벽한 아내’는 극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SBS ‘피고인’과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둑’에 밀려 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윤상현도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긴가민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상현은 “초반 대본을 받았을 때 이 드라마를 해야 하나 싶었다. 찌질한데 욕도 많이 먹을 것 같고 멋있지도 않고.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변신을 하는 등 그런 게 1%도 없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그림을 봤는데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되는 요인이 있을 것 같더라. 와이프가 사람들은 자기만 보는 게 아니라 드라마 전체적인 걸 본다고, (웃음) 하라고 했다”고 드라마를 칭찬했다.

고소영 역시 “이 드라마를 하면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연기활동 다시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아쉬운 시청률이 안타깝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완벽한 아내’는 최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피고인’이 종영하면서 시청률 상승의 기회를 얻었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1회부터 8회까지 내용을 차례로 볼 수 있는 스페셜 방송까지 편성하며 팬층 형성에 나섰다.

 

 

 

 

 

 

 

고소영은 극 초반과 지금에 대해 “심재복의 감정이 왔다갔다한다. 엄마의 모습, 남편의 바람을 발견했을 때 모습 등에 다른 감정이 있고, 촬영이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혼돈스러웠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모니터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고 미묘한 감정을 놓치면 신 연결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긴장을 했다”면서 “배우들 모두 감정 몰입이 된 상태여서, 신 분석하는 것도 전보다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여정은 “심재복은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인데 저는 붕 떠 있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최대한 고소영 호흡에 맞춰서 연기했다. 재복에 맞춰 톤이 잡히는 것 같다”면서 “10회를 기점으로 구정희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더 활약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숙제다.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의 방송분을 기대케 했다.

 

 

 

 

 

 

 

특히 윤상현은 치렁치렁 길렀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깔끔한 스타일링을 한 채 나타나, 앞으로 캐릭터에 큰 변화가 들이닥칠 것을 암시했다.

윤상현은 “구정희가 끝까지 찌질하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라면서 “이은희가 구정희를 뺏으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점점 심해진다. 내가 조여정 때문에 많이 바뀌게 된다”고 귀띔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변화하거나 본래의 매력을 십분 더 발휘하는 등 더욱 몰입도 높은 캐릭터를 입는다. 고소영은 “재복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사이다인데, 극 전개상 고구마 같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 은희가 확실한 캐릭터를 드러내기 때문에 재복도 아닌 건 아니라고 좀 더 시원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여정은 “이제 구정희가 타깃이라는 게 알려졌으니, 내가 행하는 이상한 방식들이 나올 거다. 숨겨왔던 야망을 드러내면서도 내가 이게 행복한 건가 싶은 시점도 있고. 은희의 정체가 밝혀진 뒤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유쾌하고 단순한 성격의 변호사 강봉구를 연기하는 성준은 “세 배우가 어두운 부분을 맡고 있다면 나는 온도 차이가 있는, 밝은 모습으로 계속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완벽한 아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