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똑같은 멜로물과 장르물이 아니다. ‘귓속말’은 스릴 넘치는 이야기와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준다. ‘드라마 자체의 힘’을 믿는 ‘귓속말’의 퀄리티는 이미 보장된 듯 하다.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등이 참석했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 한국의 부조리한 권력 구조와 치부를 예리하게 찌른 박경수 작가의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작가의 훌륭한 필력과 전개는 출연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이보영은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대본이 나왔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상윤은 “작가님 글의 팬이다. 동준이 캐릭터도 좋았다. 진한 남자 냄새도 나는 것들도 좋았고, 이보영과 다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평소 스릴러와 장르물을 좋아한다는 이보영은 “액션도 재미있다. 온몸이 멍투성이이지만, 좀 더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상윤은 전작 KBS2 ‘공항가는 길’에서 보여줬던 로맨틱한 모습과 다른 성격의 판사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부담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이상윤은 “기존 박경수 작가 작품을 한 남자배우들은 잘 됐다고 하고, 너도 그렇게 돼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이전에 안 해봤던 모습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동안 갖고 있던 이미지에 이런 글이 합쳐졌을 때, 맞춰 연기할 때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귓속말’은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임과 동시에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보영은 박경수 작가의 멜로에 대해 “작가님이 과연 멜로를 쓰실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극중 남자친구가 있는데, 내가 실생활에 응용하고 싶을 정도로 대사를 멋있게 쓰신다”고 칭찬했다.
이어 “‘난 사랑에 빠졌어요’ 그런 멜로라기보다, 코너에 몰려 서로밖에 안 남았을 때, 슬슬 로맨스가 붙는 거다. 개인적으로 멋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고 ‘귓속말’의 멜로는 기존 멜로물과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이상윤 역시 “소위 말하는 멜로드라마, 멜로영화 같은 느낌은 분명히 아닐 거다. 순수함보다 그걸 넘어선, 어른들의 진한 사랑이다. 서로에 대한 끌림에 의한 멜로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보영과 이상윤은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재회했다.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배우는 전자의 입장이었다.
이보영은 이상윤에 대해 “열려있는 연기자다. 호흡을 맞추는데 의견이 잘 공유가 되고, 제안을 하면 흡수도 잘 한다. 좋은 파트너여서 걱정하지 않았다. ‘내 딸 서영이’과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상윤은 “이보영이 먼저 캐스팅되고 내가 제안을 받았는데, 다시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조건 OK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전에 작업을 재미있게 했던 사람과 다시 하는 건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내 딸 서영이’ 때 많은 조언도 들었고 배운 것도 많다. 이번에 또 다른 느낌으로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 딸 서영이’와) 내용 속 관계가 달라서 아마 전혀 다르게 다가갈 것이다”라고 ‘귓속말’ 특유의 케미를 예고했다.
‘귓속말’이 풀어내는 주제는 묵직하지만, 제작발표회 현장은 유쾌했다. 이명우 PD는 “묵직한 내용이라 촬영 현장이 무거워질 수 있는데 현장 분위기는 즐겁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처음으로 노출이 있는 베드신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 작품에서 그런 연기를 처음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부끄러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러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고, 배우들끼리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캐릭터를 대하는 배우들의 진지한 태도까지 더해져 고퀄리티 장르물을 기대케 했다. 이보영은 전작 ‘피고인’의 흥행에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해서 재밌는 작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만족도가 높은 게 중요하다. 잘 만든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전작의 영향을 받기보다,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윤 역시 “우리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전작에 대한 생각 없이 우리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귓속말’은 ‘피고인’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