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최초(?)로 추리물을 좋아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드라마가 등장했다. ‘추리의 여왕’이 좋아하는 첫 번째 추리물이 될 것이라던 이들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홀 타임스퀘어점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우 PD, 권상우, 최강희, 이원근, 신현빈 등이 참석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유설옥(최강희 분)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다.
최근 ‘완벽한 아내’ ‘터널’ ‘귓속말’ 등까지 미스터리한 추리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추리의 여왕’이 내세운 차별점은 다르다.
우선 극중 일어나는 사건은 무겁지만, 풀어내는 과정은 유쾌하다. 김진우 PD는 “다루고 있는 케이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주인공들이 그 케이스를 어깨에 힘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 ‘시그널’ 같은 것을 하고 싶은 것도,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반대로 무작정 가벼운 드라마도 아니다. 김 PD는 “일상성이 있는 추리물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풍자, 해학을 곁들이다보니 코믹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기보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일상성을 강조했다”고 정통 장르물과 다른 점을 밝혔다.
하완승과 유설옥은 시종일관 티격태격대면서 콤비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전문 형사가 아닌 유설옥은 ‘아줌마’라고 불리는 인물이지만 추리의 촉을 세우며 활약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사건을 해결하려는 경험과 직감이 뛰어나서 범인을 잡아들이는 분들이 있고, 증거나 단서를 경험에 비추어 짚어내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도 이런 분들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나 싶다”고 유설옥 캐릭터 탄생의 진지한 배경을 전했다.
일상 속 추리와 함께 하완승과 유설옥은 로맨스도 키워나간다. 김 PD는 “연애를 시작하거나 누구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누구나 다른데, 하완승과 유설옥도 그렇다. 서로 싸워가며 지내는 게 다른 의미로 멜로의 설렘과 긴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추리의 여왕’ 만의 멜로 포인트를 밝혔다.

권상우와 최강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권상우는 2014년 7월 방송된 ‘유혹’ 이후 약 2년 반 만에 나선다. 최강희는 2015년 10월 ‘화려한 유혹’ 이후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게다가 전작 ‘김과장’이 막힘없는 통쾌한 전개로 인기를 끌며 최고시청률이 약 20%에 육박해 작품 흥행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하다.
이에 대해 배우들과 김 PD는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 PD는 “개인적으로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다. 다른 작품과 비교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걱정스러운 것은 마지막까지 좋은 분위기로 진행되어 끝까지 기분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실 추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밝힌 최강희는 “이 드라마가 내가 좋아하는 첫 추리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권상우 역시 추리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는 “사건이 있어도 인물간의 교감이 큰 드라마다”라며 “‘김과장’을 이겨서 임원이 되겠다”고 재치 있는 각오를 말했다.
아울러 “추리물이라고 해도 내가 재미있어야 하는 거다.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 같다”면서 “대기시간도 길고 마냥 편하지 않지만, 데뷔 이래 이렇게 현장 오는 게 즐거웠나 싶을 정도로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추리의 여왕’은 종영한 ‘김과장’ 후속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다. 오는 5일 첫 방송.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