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느낄만한 ‘메탈 걸그룹’ 드림캐쳐의 진화된 악몽

기자 2017-04-05 18:10:30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걸그룹이다. 메탈 록 장르 음악을 소화하는 드림캐쳐는 한층 진화된 ‘악몽’ 이야기를 들고 다시 한 번 대중을 찾았다.

드림캐쳐는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내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두 번째 싱글앨범 ‘폴 어슬립 인 더 미러(Fall asleep in the mirro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드림캐쳐는 지난 활동이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신곡을 들고 초고속 컴백을 했다. 이날 지유는 “지금 우리는 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할 때 휘몰아쳐야 한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림캐쳐 두 번째 싱글앨범 ‘폴 어슬립 인 더 미러’는 데뷔 싱글 ‘체이스 미(Chase me)’를 잇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지난 싱글에서 ‘악몽’으로 분한 드림캐쳐의 캐릭터가 소개됐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드림캐쳐는 짓궂은 장난으로 악몽 헌터의 야수성을 일깨우고, 헌터는 일곱 악몽들과 추격전을 펼친다. 이들의 레이스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스릴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멜로디와 멤버들의 칼군무가 함께 어우러졌다. 판타지스러운 영상미와 드림캐쳐의 연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내용처럼 안무 역시 빈 틈 없이 채워졌다. 체력 소모가 많을 것 같은 안무에 대해 수아는 “이번 안무는 지난 활동을 병해하면서 10일 만에 완성했다. 쉴 틈이 없어서 달리던 에너지 그대로 열심히 했다”면서 “안무가 워낙 격해서 밥은 든든히 챙겨먹는다”고 체력 관리 비결을 밝혔다.

가현은 “운동을 열심히 했다. 살도 빼고 춤추는 체력도 기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유는 “혼자 고기를 잘 구워먹는다. 김치찌개 집 가서 고기 사리를 추가해서 고기만 먹고나오는 등 고기로 체력관리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의 문을 연 인트로 뒤에는 타이틀곡 ‘굿 나잇(Good night)’이 드림캐쳐만의 메탈 록 스타일로 특유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후 꿈에서 깨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발라드 ‘룰라바이(Lullaby)’을 끝으로 앨범의 흐름이 완성된다.

 

드림캐쳐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례적인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걸그룹이 섹시, 상큼, 귀여움 등으로 밀고나갔다면 드림캐쳐는 하드한 사운드와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에 대해 지유는 “우리만의 개성이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색깔이 겹치는 분들이 없어서 유니크한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미 역시 “지금 콘셉트가 마음에 든다. 무대에서 검정색 옷을 입는 걸그룹도 거의 없더라. 우리는 일곱 명 모두 검정색 옷에 어두운 무대로 포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콘셉트에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는 “지금 콘셉트로도 충분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귀엽고 상큼한 것은 좀 더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지금 모습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신선한 무대 덕분인지 드림캐쳐는 남미와 일본 등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같은 분위기 덕분에 여러 패러디와 함께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유현은 “SNS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는 편인데, 해외 분들 리액션 영상이 많아서 신기해하고 있다”면서 감격을 드러냈다.

시연은 스토리텔링을 인기의 요인으로 추측했다. 수아는 퍼포먼스를 꼽았다. 수아는 “스토리텔링이 있으면서도 공포영상 같은 느낌이라서 해석 영상도 많이 올라온다. 신선함을 가지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무대 위 모습과 평상시 모습이 너무 달라서 반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국내에서도 조금씩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초고속 컴백으로 진화된 이야기를 들고온 만큼 각오 또한 대단하다. 시연은 “이번 노래가 너무 좋다. 꼭 차트인을 하고 싶다”고, 다미는 “여운이 남는 무대를 선사해드렸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희 기자 lshsh32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