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팬들이 원동력”...틴탑의 존재 이유

기자 2017-04-10 17:00:19
사진=티오피미디어 제공
사진=티오피미디어 제공


멤버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고초를 겪었던 틴탑이 무사히 컴백 신호탄을 쐈다.

틴탑은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규 2집 앨범 ‘하이 파이브(High F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니엘은 “팬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음원보다 무대를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퍼포먼스에 자신이 있었고, 팬들에게 이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리키는 “다섯 명이 하는 거라 무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연습도 많이 했기 때문에 멋진 무대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틴탑은 최근 큰 변화를 겪었다. 멤버 엘조가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팀은 5인조로 재편됐다. 당시 정규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던 멤버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 마음을 추스르고 원래 계획대로 컴백을 결정했다.

캡은 “컴백 전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자면, 긴 스토리다”라면서 조심스럽게, 그러면서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재계약 시점이 오면서 다섯 명이 재계약을 했는데, 엘조가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여섯 명이 이야기하면서 그러면 컴백 활동을 하고 난 후 생각해보자고 했어서 타이틀곡까지 녹음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와중 그 친구가 우리와 이야기 없이 나가겠다고 선언을 해버려서 멤버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선언을 하고 난 이후에도 다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이야기했지만, 그 친구의 생각이 확고한 것 같아서 다섯 명이 준비해 컴백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틴탑은 탈퇴한 멤버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멤버들은 기사로 탈퇴 소식을 접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면서도 “무책임한 행동에 화도 나고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이미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개인적으로도 잘 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년 만에 내는 정규앨범 ‘하이 파이브’는 ‘틴탑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하며 하이파이브하자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니엘은 “5명이서 파이팅하고 힘내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재밌어?’는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곡으로 파워풀한 드럼 비트까지 더해진 강렬한 팝 댄스곡이다. 직설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며, 용감한형제와 힘을 합쳐 화제를 모았다.

그간 칼군무와 ‘2배속 스탭’ 등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로 실력을 증명했던 틴탑은 이번에도 ‘희열스탭’을 준비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희열이 느껴질 정도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발재간과 불규칙하면서도 정렬된 군무가 특징이다.

니엘은 “처음에는 1절 밖에 춤을 추지 못했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너무 숨이 찼다. 그래서 수정도 많이 했다”고 격정적인 안무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특히 멤버들은 오랜만에 발매되는 정규앨범에, 많은 일들에도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많은 자작곡을 실었다. 창조는틴탑의 데뷔월인 7월을 생각하며 ‘7월의 만남’을 썼다.

니엘은 앨범에 자작곡 ‘안녕?!’을 실었다. 니엘은 제목의 뜻에 대해 “의미가 많다. 오랜만에 본 팬들, 새로 온 팬들, 떠나간 팬들에게 ‘안녕’이라고 하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활동하며 팬들과도 우여곡절을 겪은 틴탑이기에 떠난 팬들에게조차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노래다.

틴탑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컴백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팬들과 멤버들을 꼽았다. 캡은 “큰 일을 겪고 나니 더 힘이 나고 파이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니엘은 “원동력이 있다면 기다려준 팬들과 다섯 명의 멤버들이다. 처음에는 힘이 많이 빠졌지만 으쌰으쌰하고 더 웃으려고 장난도 치며 연습했다”고 전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이 재계약을 택한 이유도 ‘틴탑’이다. 재계약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니엘은 “다 마음이 같을 것 같다. 틴탑이라는 팀이 좋고 개개인을 만들어준 팀이기도 하고 멤버들간 사이도 좋아서 남게 됐다”고 전했다.

니엘은 팀의 최종 목표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 남는 팀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데뷔 8년차, 7년차 징크스를 무사히 넘기고 제2막을 열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틴탑이다.

틴탑의 정규 2집 앨범 ‘하이 파이브’는 1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