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버닝→브레이킹’...SF9의 폭발적인 성장기

기자 2017-04-18 15:16:28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고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지난해 10월 데뷔한 SF9(에스에프나인)은 거의 쉴 틈 없이 신곡을 들고 나오며 초고속 컴백뿐만이 아닌,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SF9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브레이킹 센세이션(Breaking Sens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주호는 “두 달 만에 컴백했다. 긴 시간이 아니라서 앨범을 준비하면서 몸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부르릉’을 준비하면서 천천히 준비해오다가 활동이 끝난 후 스퍼트를 냈다.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퇴근을 했다”고 피땀 흘린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진심을 담은 가사들을 싣고 빨리 여러분들 앞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아무리 몸과 정신이 힘들어도 계속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오 발매된 ‘브레이킹 센세이션’은 ‘이별’을 테마로 신비로운 소년의 이미지를 담은 앨범이다. 지난 곡 ‘부르릉’ 이후 약 2개월 만의 컴백이지만 수록곡은 알차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쉽다’를 포함해 ‘와치 아웃(Watch out)’ ‘머리카락 보일라’ ‘이러다가 울겠어’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쉽다’는 이별의 상처와 아픔을 SF9만의 소년 감성으로 풀어낸 곡이다. 멤버들은 인간관계를 랜선으로 결정짓는 미래세계의 소년들로 변신해 날카로운 칼군무를 펼친다. 절도 있는 안무는 오히려 슬픔을 배가시킨다.

 

찬희는 “만남이 쉽게 지속되고 이어지는 걸 비판하고 있다. 그 관계가 더욱 심화될 미래 세계에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사랑을 우리만의 스타일로 표현했다”고 곡을 설명했다.

멤버들이 펼친 무대 역시 신비로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반짝이는 조명 속 등장한 SF9은 서정적인 분위기에 맞춰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LED 영상효과와 함께 어우러져 안무를 추는 멤버들에게서 극대화된 ‘랜선’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와치 아웃’ 무대에서는 SF9만의 경쾌하면서도 남자다운 매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기존 무대보다 한층 파워풀하고 박력 있는 퍼포먼스는 SF9의 성장을 알 수 있게 했다.

의상에서도 SF9의 변화가 드러난다. ‘팡파레’ ‘부르릉’ 무대에서 캐주얼한 의상을 입었던 멤버들은 이번에는 슈트처럼 보이는 교복을 택했다. 포멀한 비주얼은 소년 같으면서도 성숙한 남자의 경계를 표현한다.

교복은 남녀 불문 아이돌이 선호하는 무대 콘셉트인 만큼, 다른 그룹과 차별화도 필요하다. 특히 SF9의 회색 교복은 흡사 엑소나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에 대해 태양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감사하다. 방탄소년단과 엑소 등 선배님들 모니터링을 많이 한다”면서 “이번 콘셉트가 이별인 만큼 우리는 좀 더 감성적이고 소년다운 모습, 깊은 사랑이 담긴 이야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주호는 “‘쉽다’라는 곡 자체가 다른 선배님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감정선”이라면서 “이별의 내용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작업하면서 울기도 했고, 이전 곡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나오려고 했다”고 전했다.

꾸준한 앨범 작업 참여도 SF9만의 역량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작사에 참여한 주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별 즈음에’를 쓸 때는 이별의 아픔보다 이겨내고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비꼬아서 표현한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영빈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영화, 소설 등을 보면서 느끼는 간접적인 체험을 가져와서 이번 가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소년과 남성의 경계‘라는 SF9의 정체성을 담은 ‘브레이킹 센세이션’은 데뷔 앨범 ‘필링 센세이션’과 이후 앨범 ‘버닝 스테이션’에 이은 시리즈다. 이제 SF9의 개성이 된 ‘센세이션’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영빈은 “팀 이름에 ‘센세이션’이 들어간 만큼, 센세이션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싶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주호는 “우리가 대중에게 센세이션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센세이션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주옥같은 명언을 남겼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