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서준X김지원, ‘쌈마이웨이’가 그리는 바람 같은 청춘

기자 2017-05-22 09:35:07
사진=이승훈 기자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그녀는 예뻤다’의 박서준과 ‘태양의 후예’의 김지원이 뭉쳤다. 여기에 ‘응답하라 1988’의 안재홍, ‘내 딸, 금사월’의 송하윤까지. 전작이 화려한 배우들이 한데 뭉쳐 상쾌한 바람 같은 청춘을 그려낸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홀 타임스퀘어점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나정 PD,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김성오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나정 PD는 작품 제목에 대해 “싸움을 줄인 말이 ‘쌈’이고, ‘마이웨이’라는 단어를 결합했다. 싸우면서, 멋있고 시원하게 마이웨이로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작가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봄의 끝자락, 여름의 시작에서 유쾌한 로맨틱코미디와 성장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꿈과 사랑을 이뤄서 행복하기보다 사무치게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먼 곳에 있는 것보다 우리 가까이에 잇는 청춘을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소박한 설정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쌈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최근 ‘화랑’으로 퓨전 사극에 도전한 박서준은 다시 산뜻한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왔다. 이전 작품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 CEO를 연기했다면, ‘쌈마이웨이’에서는 매트리스 진드기 퇴치 기사로 일하는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 고동만을 맡았다.

사진=이승훈 기자

박서준은 “전작들에서 액션을 많이 해서 다음 작품 하면 앉아있고 말을 많이 하는 쪽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쌈마이웨이’가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서 마음을 바꿨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끝까지 몸매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다. 격투기 선수를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촬영 전부터 계속 운동하고 있었다”면서 “유쾌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고 현장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뿜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털어놨다.

‘태양의 후예’에서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김지원은 제 나이에 맞는 옷을 입게 됐다. 그는 천상 마이크 체질에 걸크러쉬와 흥이 넘치는 여주인공 최애라를 연기한다. 묵직했던 ‘태양의 후예’와 달리 통통 튀고 발랄한 역할을 맡은 만큼,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원은 “원래는 정적이고 딱딱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색다른 모습 보여드려야겠다 싶어서 이번 캐릭터를 선택한 것도 있다”고 변신을 생각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밝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최애라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평소 밝은 음악을 많이 듣고 현장 분위기에 맞춰 연기하려고 한다. 박서준이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 박서준과 김지원은 전작으로 다른 길을 걸었다. 박서준이 출연한 ‘화랑’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고, 김지원이 출연한 ‘태양의 후예’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서로 다른 부담감을 안고 있을 법하지만, 두 배우는 현재 작품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이승훈 기자

박서준은 “연기자로서 어떤 작품이든 이건 중요하고 아니고, 잘 되고 안 되고를 생각하면 기준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다. 결과는 내가 예상한다고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촬영하는 기간 동안 얼마나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작품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되면서 고민이 많이 됐다”면서도 “항상 새로운 작품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니까 제로베이스를 두고 선택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좋든 안 좋든 다 지나간 것이니 지금에 충실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믿고 보는 연기력과 배우들의 변신이 가미된 ‘쌈마이웨이’는 우리네 청춘을 모습을 리얼하고 산뜻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PD는 “타 방송사 드라마와 어떤 차별점을 두겠다고 생각한 것은 없다. 항상 그렇듯 진심 어린 이야기라면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고자 노력했으며, 이렇게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드라마가 있을까 싶다. 바람 같은 상쾌함에 승부를 두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 후속으로 방송되는 ‘쌈마이웨이’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