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듀"를 넘어설 펜타곤의 컬러풀 ‘세리모니’

기자 2017-06-12 17:14:50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펜타곤이 한층 다양해진 색깔로 돌아왔다. 비비드한 의상뿐만 아니라 통통 튀는 멜로디로 팀의 변화를 꾀했다.

펜타곤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내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세리모니(Ceremon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새 앨범 ‘세리모니’는 팬들과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이번 앨범으로 자축하고 세리모니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예뻐죽겠네’는 힙합과 락앤롤을 접목한 곡으로, 흥겨운 레트로와 업템포 분위기, 힙합 비트가 돋보인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튕기는 듯한 말투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날 펜타곤은 컬러풀하면서 캐쥬얼한 트윈룩 슈트 의상을 입고 ‘예뻐죽겠네’ 무대를 펼쳤다. 앨범 제목처럼 꼭 축제 같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 퍼포먼스였다.

홍석은 “들으면 저절로 내적인 흥이 날 것이다”라고 곡을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면서 “이번에는 츤데레 콘셉트다. 그걸 댄스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석은 ‘흥, 팔짱 끼든지 말든지 춤’이라면서 즉석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후이는 “‘고릴라’는 강한 퍼포먼스였고, ‘감이 오지’는 섹시한 남자 콘셉트였다”면서 이번 곡은 좀 더 색다름을 밝혔다. 진호는 “앞선 곡들은 강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아시아 투어를 하고 공연을 하면서 너무 멋있는 무대만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곡이 왔다”고 변신을 시도한 계기를 털어놨다.

그간 펜타곤은 ‘고릴라’ ‘감이 오지’ ‘예쁨’ 등을 쉴 틈 없는 활동을 펼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이번 컴백은 약 6개월 만으로, 가장 공백기가 길었다. 그 사이 멤버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멤버 후이와 이던은 소속사 선배 현아와 함께 유닛 트리플H를 결성해 활동했다. 최근에는 Mnet ‘프로듀스 101’ 국민의 아들의 ‘네버(Never)’를 작사 작곡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네버’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머물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는 후이와 이던 뿐만 아니라 펜타곤의 실력까지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던은 소속사 선배 현아와 유닛 트리플H를 결성해 활동을 펼쳤던 것에 대해 “펜타곤 때와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과 함께 유닛 활동을 한 후이는 “현아 선배님이 우리 팀을 굉장히 아껴주신다”면서 “뮤직비디오 현장에 오셔서 하나하나 모니터링을 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현아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 후이는 ‘네버’의 흥행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프로듀스 101' 같은 큰 프로그램에서 곡을 줄 수 있었다”면서 “대중 분들께서도 좋은 반응을 주셔서 꿈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펜타곤 스스로 두각을 드러내야 할 때다. 후이는 “다들 작사나 작곡에 관심이 많다. 데뷔했을 때부터 모토는 자체제작을 하는 그룹이었다.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더 좋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 자작곡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펜타곤의 자작곡 컴백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후이는 “이제 활동을 시작할 텐데 짬 내서 틈틈이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어떻게든 곡은 계속 써 놓으려는 편이다”라면서 “펜타곤도 많은 대중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성실히 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노 역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대중 앞에 많이 나서서 우리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펜타곤은 이번 활동 목표로 차트인을 꼽았다. 공약으로는 팬들에게 커피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목표가 이루어지고 자축하는 ‘세리모니’를 펼칠 수 있을 때까지 펜타곤은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