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역대급·건강한 경쟁·뉴페이스”...쇼미더머니6’의 키워드

기자 2017-06-30 13:14:52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역대급, 건강한 경쟁, 뉴페이스. ‘쇼미더머니6’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aA디자인 뮤지엄에서 Mnet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익조 CP, 지코, 박재범, 도끼, 다이나믹듀오, 타이거JK, 비지(Bizzy) 등이 참석했다. 딘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고익조 CP는 “시즌 2때부터 연출을 했는데, 기본은 거의 같다”면서도 “여러 번 한다고 해서 익숙하다는 것은 아니고. 처음 준비했던 마음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시즌1으로 시작한 ‘쇼미더머니’는 올해 6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에는 지코X딘, 타이거JK X 비지, 다이나믹듀오, 박재범X도끼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힙합 1세대라고 불리우는 이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 부분이다.

고 CP는 섭외 비결에 대해 "섭외 비결은 정성이었던 것 같다. 5년, 6년 러브콜을 계속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분들이 참여를 결정한 이유는 프로그램이 발전하는 모습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같이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비지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분들과 함께 같이할 수 있어서 설렌다. 신인 래퍼들이 랩하는 것을 보면서 잃어가는 초심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타이거JK는 “힙합이 많이 변했고 알려졌다. 그래서 내가 데뷔하는 기분이고 우리를 알리는 기회도 될 것 같다”면서도 “도끼가 많은 조언을 해줘서 넘어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자는 “회사의 틀에 갇혀서 했던 것 같다. 힙합신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팀인 개코는 “그간 힙합을 보여주기보다 자극적인 편집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머뭇거리기도 했고, 또 우리가 매년 앨범을 발표하는 현역이어서 ‘쇼미’를 하면 한 해 동안 집중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그간 ‘쇼미’ 출연을 미뤗??nbsp;이유를 털어놨다.

이미 출연 경력이 있는 지코는 “시즌4에 참여할 당시만 해도 나는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결과도 그렇고 얻어간 것이 많기 때문에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쇼미’에 애정을 보였다.

도끼 역시 “매 시즌 안 나간다고 하는데 눈을 뜨면 하고 있다”고 ‘쇼미’의 중독성(?)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시 ‘쇼미’에 출연한 바 있는 박재범은 “시즌4 때는 AOMG도 아니었고, 나가서 힙합을 재밌게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다른 각오다. ‘쇼미’가 파급력이 있어지면서 ‘쇼미’를 좋아하면 힙합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더라. 그런데 다르다. 이번 시즌에서는 힙합이 바닥에서 시작했던 분들과 우리가 함께 나와서 그간 ‘쇼미’에서 못 봤던 모습들, 힙합의 독한 모습들 외의 것들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남다른 출연 각오를 전했다.

‘쇼미더머니’는 그간 우승자 더블K와 로꼬(시즌1), 소울다이브(시즌2), 바비(시즌3), 베이식(시즌4), 비와이(시즌5)와 더불어 수많은 실력자들을 발굴해왔다.

이번 1차 예선에서는 1만20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그 중에는 넉살, 키비, 디기리, 피타입, 슬리피, JJK, 킬라그램, 면도, 그리고 ‘고등래퍼’ 출연진들 등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도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고 CP 역시 “이번 시즌이 참가자나 프로듀서나 역대급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와 있다”고 이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번 시즌의 진짜 특징은 놀랄만한 새로운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뉴페이스 실력자들이 눈에 띌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 CP는 매번 화두거리가 되고 있는 ‘악마의 편집’에 대해서도 생각을 털어놨다. 고 CP는 “프로듀서 분들이 힙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좋은 말이고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어디까지 방송으로 보여줄 수 잇는지가 고민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힙합 본연의 매력, 깊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지만 최종 방송 전에 예능적인 요소와의 경계선에서 계속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회차를 거듭하면서 나눠서 보여드리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타이거JK는 “건강한 힙합을 보여주려고 의견을 내고 싸우고 있다. ‘쇼미’가 좋은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쇼미’ 자체가 힙합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작진과의 싸움도 시청포인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힙합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쇼미더머니6’는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 사진=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