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엑소가 확장하는 세계관...‘더 워’가 온다

기자 2017-07-18 14:40:46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엑소가 이번 여름 컴백을 통해 지금까지의 세계관을 집약하고 또 다른 시작에 나선다.

엑소는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애스톤하우스에서 정규 4집 앨범 ‘더 워(The War)’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이 됐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는 탓에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엑소는 특유의 너스레와 위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질문에 대한 대답 또한 재치 있게 하며 자신들의 결과물을 설명했다.

백현은 “오늘도 비가 왔는데, 더위를 가라앉히는 비인 것 같다”고, 첸은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시우민은 “오늘 날씨가 습한데 열대우림 느낌이 나서 콘셉트와 적합한 것 같다”고 말하는 센스를 보였다.

엑소는 정규 4집 앨범 ‘더 워’는 정규 3집 앨범 ‘로또’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엑소가 지금껏 끌고 온 세계관을 집약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계관을 담고 있다.

수호는 “지난 세계관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다. 정확하게 정립하고 구체화시키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엑소가 구축해온 콘셉트에 대해서는 “엑소 플래닛이라는 설정이 있는데, 초능력도 쓰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콘셉트였다. 많은 분들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친근하게 느껴주신 것 같다. 지구에서 보지 못한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였는데 잘 보여드렸던 것 같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엑소가 이번 앨범부터 추구하고자 하는 중요 메시지는 희망과 화합이다. 첸은 “희망적인 메시지들이 많다. 비밀들을 맞춰보라”면서 “지구에서 생기는 나쁜 일들에 대한 희망적인 것들을 전달하고자했던 것이 힌트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엑소는 선배그룹으로서, 가요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가수로서 책임감도 있었다. 백현은 “우리를 지켜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다르게 해야 전반적인 연예계의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세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우리가 글로벌 그룹이다보니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만큼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계획을 했다”고 털어놨다.

‘더 워’에는 타이틀곡 ‘코코밥’을 포함해 ‘전야’ ‘왓 유 두?(What U do?)’ ‘포에버(Forever)’ 등 총 9개 트랙이 수록됐다.

엑소는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장르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타이틀곡 ‘코코밥’은 리드미컬한 레게기타와 무게감 있는 베이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레게 팝 곡이다.

또한 멤버 첸과 찬열, 백현이 작사에 참여해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앞둔 밤, 눈치 보지 말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춤을 추자는 내용을 담았다.

백현은 “레게라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데, 음악을 잘 안듣는 분들도 레게음악이 들리면 자연스러운 바운스가 요동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또 핫한 EDM과 만났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첸은 “우리는 퍼포먼스 그룹이기 때문에 레게로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고민했지만 EDM이 결합돼서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적절한 조화로 퀄리티 높은 곡이 탄생했음을 밝혔다.

카이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좋다고 생각했고, 도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신나고 흔히 말하는 내적댄스를 유발하는 곡이다. 다양한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엑소가 도전을 꾀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번 앨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엑소가 이번에도 밀리언셀러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앞서 엑소는 트리플 밀리언셀러의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더 워’는 선주문량만 벌써 80만 장을 돌파하며 희망을 보였다.

카이는 “한 번도 하기 힘든 밀리언셀러를 세 번이나 해서 영광이다”라면ㅅ도 “세 번 하면 또 네 번 하고 싶은 법이다. 올해 역시 앨범이 나와서 네 번째로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귀여운 속내를 드러냈다.

백현 역시 “한 번 더 밀리언셀러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였다. 세 번 하면 네 번째도 하고 싶듯,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다는 모두의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엑소는 자신들 또한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 또한 잊지 않았다. 백현은 “이번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기도 한데, 앨범 참여도가 높았던 이유는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이제 6년차이기 때문에, 팬들과 좀 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엑소 정규 4집 앨범 ‘더 워’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오프라인 앨범은 오는 19일 만날 수 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