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데뷔 30주년’ 리차드 막스, '공연 연기' 아쉬움 채울까

기자 2017-07-24 16:31:09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지금까지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고 30년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차드 막스가 내한했다.

리차드 막스는 24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 스튜디오홀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리차드 막스와 미디어얼스 홀딩스 윤홍기 대표, 코리아아트컴퍼니 김수철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리차드 막스는 “다시 한국에 와서 기쁘다. 이 자리가 아마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당초 리차드 막스는 오는 6월 내한 공연을 결정했으나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차드 막스는 “공연이 미뤄진 시점에 한반도의 긴장감이 있었다. 그리고 나보단 주변에서 이를 지적하며 공연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공연을 취소했던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의 결정보다는 주변에서 안전 등의 이유로 조언을 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주변에서 가지 말라고 하는데 ‘싫다’고 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연을 취소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고, 스케줄을 미루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연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다시 내한을 확정 지은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12일과 14, 15일 3일간 각각 인천 남동 체육관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부산 벡스코에서 내한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열리는 공연에 대해 “훌륭한 공연이다.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함이고, 그게 한국에 온 이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팬들이 과거 노래들을 좋아하고, 그런 곡들을 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당연히 그 음악들을 들려드릴 것이다”라면서 “중간에 게스트 1~2명 팀을 초대한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게스트는 버나드박이면 멋질 것 같다. 그는 믿을 수 없는 목소를 가졌다”면서 “버나드박이 내 노래를 많이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 공연을 할 때 그 분이 있다면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차드 막스는 “버나드박이 나보다 내 노래를 더 노래를 잘 부르면 초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번 리차드 막스의 내한은 약 22년 만이다. 관객들뿐만 아니라 리차드 막스 또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만 하다.

리차드 막스는 “전 세계 어느 지역에 가든 조금씩 다른 느낌들이 있다. 유럽을 가면 독일, 영국의 관객들이 다르고 동남아도 다르다. 지역에 따라 관객의 반응이 다르다”면서 “이번에는 공연에 좀 더 열광적인 관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한국 관객들은 지금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많은 반응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열광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리차드 막스는 여전히 사람들이 자신의 옛날 노래들을 추억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활동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고 생각하니 나이가 든 느낌이다. 동시에 그 30년이 굉장히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9년 전에 ‘홀드 온 투 더 나이트’(hold on to the night)‘가 넘버 원 히트곡인데 어디 가서 사람들이 따라 부른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마술 같다”고 말했다.

이어 “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공연을 하고 있고, 많은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대단히 귀한 일인 것 같다”면서 “10월이 너무 기대된다.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를 부를 것도 너무 기대되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리차드 막스는 ‘라잇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 등으로 유명한 팝 발라드 가수다.

그는 본인 곡 포함 총 14곡을 빌보드 차트 No.1에 올리는 기록을 달성했고, 남성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7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Top 5 싱글 히트곡에 올렸다. 또한 총 3,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naver.com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