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베테랑2' 대신 '군함도' 찍은 이유

기자 2017-08-01 13:05:46

류승완 감독이 돈을 목적으로 '군함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돈을 벌고자 했으면 '베테랑2'를 했을 것이다. 내가 가시밭길에 왜 발을 내밀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를 완성해서 공개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 영화가 만들어지고 개봉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 내게 관객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 유네스코 등재 관련에도) 뭔가 영향이 가고 있구나를 느꼈다. 그것만으로도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는 각본을 어떻게 갈지 논의를 하고 있다. 그런 시리즈에 대한 요구가 있다. 시대적인 요구, 해내야 하는 가치들이나 쾌감들 이런 것이 재미도 있으면서 의미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생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이경영,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지난 26일 개봉한 뒤 엄청난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을 비롯해 여러 논란에 휩싸였지만 관객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7월 31일 하루 동안 46만 7801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453만 53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