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최고의 침의로 분한 김남길, 걸크러시 흉부외과의를 연기하는 김아중은 과연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남길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하면서 영화 '해적'과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남길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아중과의 호흡 역시 눈길을 모았다.
그는 "나는 여배우 복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한다. 갖고 있는 매력이나 장점들이 명확한 부분이 있지만 김아중 씨는 열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디테일하게 파려고 하고 장르적인 문제에 대한 것들을 넘어서서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남길은 "특화된 부분에 대해서 나는 편하게 하려는 부분까지도 김아중 씨는 장르성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따지고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좋은 거 같다. 다른 배우들보다 좀 더 열정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간 많은 영화에서 활약해온 김남길은 "영화와 드라마는 굉장히 다르다. 온도 차이가 있다. 장르성에 대한 차이인 것인지 아니면 제작진들에 차이가 있어서인 건지를 고민하는데 각기 다른 매력들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3~4개월 안에 디테일하게 감정을 파고 가는 거고, 드라마는 그 이야기를 쭉 풀어서 16부작, 혹여는 50부작까지 길게 풀어나가는 장르적인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굉장히 힘들다. 전도연 선배가 '굿와이프' 한다고 했을 때 '드라마 왜 하냐'고 우리가 물었다. 그러니까 '나 원래 탤런트야' 하더라. 나도 영화를 많이 하긴 했지만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시스템이 몸에 많이 익어있었다. 드라마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그 안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이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 끌고 나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중은 드라마에서 걸크러시 매력의 의사 역을 소화했다. 그는 엄청난 스펙과 실력을 자랑하지만 밤에는 클럽에 갈 정도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그는 극중 스타일에 대해 "거의 병원에 있는 시간이 많다. 치장하고 스타일 보여줄 계기가 많지는 않더라. 과하면 의사 같지 않고, 덜하면 심심할 거 같아 적당선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에 가는 신은 사실 스트레스를 풀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가끔의 일탈이라서 과감하게 꼭 캐릭터 연장선상에서 생각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각해서 과감한 모드로 생각했다"며 "조선시대 사람이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현대룩이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 침의이자 최초 천민 출신의 어의였던 실존인물 허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소재의 타임슬립 장르를 탄생시켜 기대를 높인다. 서울과 조선을 오가며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 에피소드는 짜릿한 웃음을 유발한다.
허임(김남길 분)이 하루 아침에 침통 하나 들고 2017년 서울 한복판에 떨어져 겪는 서울 적응기는 극 초반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에피소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의학 불신론자에 뼛속까지 외과의사인 '걸크러시' 최연경(김아중 분)의 한양 적응기도 기대를 모은다.
달라도 너무 다른 의학남녀의 고군분투가 현재와 과거, 역사와 상상을 관통하며 뭉클한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서울과 조선을 넘나들며 낯선 신세계 혹은 전란의 한복판에 서게 된 두 사람 눈에 비친 세상 역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남길은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반전매력을 보여준다. 장르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아중은 치명적 매력에 반박불가 실력을 지닌 외강내강 차도녀로, 몰입도 높은 연기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8월 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