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CLC의 다채로운 ‘프리즘’, 반사되는 여름 빛

기자 2017-08-03 16:46:59

[메인뉴스 이소희 기자] 앙큼한 고양이로 변신했던 그룹 씨엘씨(CLC)가 여름과 어울리는 청량함을 품고 돌아왔다. 


씨엘씨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Free's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곡 ‘도깨비’에서 앙큼한 고양이로 변신했던 씨엘씨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을 통해 다시 청순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프리즘’은 자유로운 표현과 발상을 뜻하는 말로, 한 가지의 빛을 여러 가지 색으로 표현해내는 ‘프리즘’처럼 어떤 장르도 자유롭게 넘나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앨범명은 멤버 권은빈이 지었다. 권은빈은 “인터뷰할 때마다 씨엘씨를 설명하는 단어로 ‘프리즘’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펠링을 잘 이용해서 ‘프리’도 담고 싶었다”고 앨범명을 설명했다.

‘프리즘’에는 타이틀곡 ‘어디야?’를 비롯해 ‘즐겨’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머 키스(Summer kiss)’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 ‘어디야?’는 80년대 후반 신스 팝 느낌을 자아내는 곡이다. 레트로 사운드가 돋보이는 알앤비 소울 장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남자친구에 대한 외로움과 투정 섞인 마음을 전하는 가사가 담겼다.

멤버들은 “레트로 음악이라고 하면 보통 빠른 템포를 생각하시는데 우리는 8-90년대의 신비로움이 콘셉트의 큰 주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세대, 요즘 친구들에게는 새롭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타이틀곡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승희는 “S.E.S.나 핑클 선배님 노래를 떠올릴 수도 있다”라면서 “처음 도전하는 알앤비 소울 장르라서 무대 하면서 재미있었다. 앞으로의 무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씨엘씨는 해당 시대 특유의 아련함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면서 세련미까지 장착했다. 이에 대해 손은 “너무 청순하거나 귀엽거나 섹시하지 않게끔 했다. 너무 스타일링까지 옛날 느낌이 나면 안 되니 신비로운 춤 등을 더했다”면서 포인트를 밝혔다.

오승희는 “‘도깨비’ 때는 퍼포먼스가 돋보여서 이번에는 듣는 음악도 더해보고 싶다. 그리고 콘셉트가 흐려질 수 있지 않냐는 걱정을 해주시는데 우리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즐겁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장예은이 전곡 랩메이킹에 참여하기도 했다. 장예은은 “매 앨범마다 참여하는 곡의 수가 늘어나서 좋다. 이번에는 전곡 랩메이킹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장르를 담은 수록곡에 대해 “솔직히 힘든 점이 있다면 곡들이 전부 다른 장르여서 나의 여러 자아를 끌어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만들고 나니 뿌듯하고 전곡재생을 해보면 뭉클한 느낌이 있다”고 감격했다.

씨엘씨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