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임창정 "감독이 진지한 연기 요구, 웃음 코드 달라"

기자 2017-08-09 15:55:06

배우 임창정이 영화 '로마의 휴일'을 연출한 이덕희 감독과 웃음 코드가 달라 NG가 났던 일화를 전했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이덕희 감독과 배우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참석했다.

이날 이덕희 감독은 "저희가 코미디 영화인데, 코미디를 안했다. 정극 연기를 제가 원했고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현장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재밌게 하려고 애드리브도 해보고 상황도 바꿔보고 웃긴 것도 던지려고 했는데, 우리 셋만 그러고 감독님은 혼자 안에서 계속 진지한 연기와 분위기를 주장했다. 또 우리는 웃기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웃지 않고 우리가 잘 안웃는 장면에서는 혼자 많이 웃어서 NG가 나기도 했다. 그 장면이 웃기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 삼총사인 츤데레 리더 인한(임창정 분), 뇌순남 형제인 큰형 기주(공형진 분)와 막내 두만(정상훈 분)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인질극을 그린 코미디다.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