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김비서' 박서준 "자신감 있지만 나를 과시하는 것, 익숙치 않아"

기자 2018-09-18 11:13:50
사진= 어썸이엔티 제공

배우 박서준이 초심을 강조하며 대세배우의 겸손함을 내비쳤다. 

지난해 '쌈 마이웨이'를 통해 국민 남친으로 등극한 박서준은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나르시스즘에 빠진 이영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킹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한 박서준을 만나봤다. 

먼저 박서준은 드라마를 종영한 소감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것 만큼 뿌듯한 것이 없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했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만족했다. 타이트한 촬영 기간이었고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가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담백함을 꼽았다. 박서준이 로맨틱 코미디 킹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친근한 매력이었다. 그의 연기는 과했던 적이 없다. 낯부끄러운 대사들을 깔끔하면서도 정갈하게 표현해낸다. 특히 화제가 됐던 이영준이라는 캐릭터는 다시금 박서준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실제 성격이 드라마 캐릭터와 상반된 것이 있다. 연기에 늘 자신감은 있지만 자존감을 강하거나 나를 과시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아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여서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배우로서는 자기복제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조금이라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이영준 같은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될까. 쉽지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사랑하고 내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