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 ‘신박한 벙커’, 지구가 보내는 경고 신호...‘티핑 포인트’에 주목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12-10 01:30:03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지구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지구는 계속해서 경고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다. 이에 TBS ‘신박한 벙커’는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구의 온도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몇 도가 한계일까?

곳곳에서는 지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는 현재 ‘티핑 포인트’를 넘었을까? ‘신박한 벙커’는 ‘인간은 어쩌면 스스로 비극적인 대멸종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인류는 환경 오염이라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박한 벙커’는 지구가 보내는 인류 멸종의 다양한 시그널을 조명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현실이다. 현재 지구는 위험에 처해있다. 대기 과학자 조천호 교수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한 위험은 대부분 눈앞에 보이는 위험이었다. 그런데 기후 위기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위험은 아니다”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대처 방법 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도대체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조 교수는 화석연료를 태워서 발생한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지구 온도가 1.1도 상승했다. 기후 위기를 감지한 상황으로 볼 수 있는 것.

지구 온도 상승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다고 한다. 사람의 신체 온도가 정상보다 1도만 올라도 두통이 생기고 컨디션이 저조해진다. 지구와도 비슷하다고. 하지만 온도 변화의 속도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가 자연에서 발생하는 속도보다 약 100배 빠르다고 한다. 기온 같은 경우는 자연 발생보다 10배 빠른 수준이라고 한다. 즉, 시속 100Km로 달리던 승용차가 1,000km로 질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문명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구는 곳곳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빙하는 녹고 있으며 폭염, 가뭄, 초대형 산불 등 이 모든 것이 지구가 보내는 경고다. 선을 넘는 순간 엄청난 재난이 우리를 덮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티핑 포인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티핑 포인트란 물이 가득 찬 컵에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면 물 높이가 컾 높이로 상승하고 컵보다 높아진 물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환경 오염과 티핑 포인트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전체 균형이 깨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한다는 의미다. 갑자기 판이 뒤집히는 그 지점을 바로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기후변화는 대기에 누적되고 있는 온실가스 농도만큼 차분하게 기온이 올라가고 기후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급변적으로 어느 순간 우리 앞에 위기가 닥쳐온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티핑 포인트를 넘기기 전에 환경 오염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지구가 티핑 포인트를 넘게 되면 기후변화가 증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가열의 주범은 온실가스다. 그럼 어떤 원리로 지구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일까?

이산화탄소, 메탄 등은 주로 인간 활동에서 발생해 점점 누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와 메탄 감소에 주목해야 한다. 이산화탄소가 많은 지구는 더욱 빨리 뜨거워진다. 또한 산소와 질소는 복사열이 지구에 저장되지 않고 밖으로 나가도록 방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이산화탄소, 메탄은 다르다. 들어왔던 열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못 나가게 잡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온실가스라고 한다. 이산화탄소, 메탄 농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강력해지는 온실효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스스로 가열되는 것일까? 조 교수는 만일 지구가 임계점을 넘게 된 이후에는 스스로 증폭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티핑 포인트를 넘기면 지구 스스로 열을 증폭시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구가 보내는 신호에 무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이를 인식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신박한 벙커’는 “티핑 포인트를 막기 위해 전 인류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지구의 상태가 갈림길 앞에 서 있다. 현재의 배출량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금세기 중반쯤이면 지금까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온 인류의 모양이 꺾이고 망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움직인다면 되돌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행동해야 할 때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