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인형의 집' 인생캐 맞이한 배누리 '배우 인생의 두 번째 터닝 포인트'

기자 2018-09-18 11:18:28


6년 전 '해를 품은 달'에서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로 적은 출연 분량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배우 배누리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인형의 집'에서 배누리는 그간의 이미지를 덮을 만큼 강렬한 연기력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자랑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최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에서 배누리는 사랑스러운 꽃님이 역으로 완벽하게 분하며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앞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잔실이로 이름을 알린 배누리는 이번 '인형의 집'을 통해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극 중 배누리가 분한 꽃님이는 5년 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비밀을 지닌 인물이었기에 전개상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역을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큰 눈망울에 조신하면서도 차분한 말투의 꽃님이 역과 날카롭고 단호한 재영 역까지 어려움 없이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인형의 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누리는 종영소감으로 배누리는 "촬영을 먼저 끝내고 방송을 보는데 아쉬운 기분이 있다.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극 중 배누리는 꽃님이의 맑고 순수한 면을 표현하기 위해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말투를 연구하는 것은 물론 트레이드마크가 된 양갈래 머리를 직접 구현하며 드라마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양갈래 머리는 처음 콘셉트 회의할 때 제가 먼저 이야기했다. 그동안 머리 땋지 않으면 못 알아보셨는데 이제는 머리를 땋지 않아도 알아보신다. 특히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보신다." 

'인형의 집' 속 느리지만 확실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꽃님이는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똑부러지는 화법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배누리는 실제로 웃으면서 할 말을 다 하는 성격이 비슷하다고 웃으면서 고백했다. 이날 역시 배누리는 유쾌하면서도 명백한 대답으로 인터뷰의 분위기를 한층 더 즐겁게 만들었다. 

"본방을 못 볼 때가 많아 끝나고 나서 항상 제 영상을 찾아본다. 댓글도 다 본다. '꽃님이 꽃길만 걷자'가 기억에 남는다. 캐릭터를 잘 만나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 작품에 빠져보시더라. 꽃님이 응원이 많았는데 극 후반 재영이가 되면서 그때 욕을 많이 먹었다. 그걸 보고 한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좋은 캐릭터를 만난 게 복이다. 내 캐릭터에 믿음이 있었기에 댓글을 봐도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