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인랑' 한효주 "어떤 신념 가지고 살아야 하나 고민 많은 시기"

기자 2018-09-18 11:26:27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배우 한효주가 영화 '인랑'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가진 이윤희 캐릭터로 분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자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는 많은 고민에 잠겨 있었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한효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인랑' 개봉에 대한 설렘과 걱정을 반씩 담아 작품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한효주는 "이윤희 캐릭터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얼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김지운 감독님이라면 가능하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캐릭터를 구축함에 있어 제 의견을 많이 낸다기보다 감독님을 믿고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었다. 이런 모험이 무섭기도 했지만, '인랑'을 통해 그 틀을 어느 정도 깰 수 있는 근간 정도를 김지운 감독님이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어떤 배우가 돼야 할까',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고민들을 많이 한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30대에 누구나 거치는 성장통이라고 한다. '인랑'에 비유하자면,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지금은 그 시기를 자연스럽게 굳혀가고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끝으로 한효주는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후회없이 연기했다'고 느낄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다. 운이 좋은건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연기를 하는게 좋아서 즐기면서 했다. '달려왔다'고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이 일을 했다. 최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생겼다. 그만큼 뭔가 고민할 수 있는 시기고, 이 순간이 지나면 좀 더 단단해지고 배우로서도 어울리는 예쁜 옷을 더 잘 입을 수 있게 될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한효주는 극 중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을 맡았다. 이윤희는 통일선포 후 닥친 경제 위기로 사업에 실패하고 죽은 아빠가 물려준 작은 책방을 하며 혼자 사는 인물이다.

한편 '인랑'은 지난 25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