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현장 가요] ‘Spring(봄)’ 컴백…가수 박봄에게도 ‘봄’은 왔다

기자 2019-05-02 15:56:03
사진=전현유 기자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박봄이 무대에 섰다. 딱 8년 만이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루머 등에 정면 돌파를 택하고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이미 음악성으로는 부정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박봄이다. 오랜 기간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 2ne1으로서 최정상 인기 그룹의 자리에도 앉아봤다. 하지만 일부 논란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공백을 가졌고, 이제 다시 무대에 섰다. 정상에 한 번 올랐지만, 그에게는 아직 더 올라갈 자리가 남아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박봄 새 솔로 앨범 ‘Spring(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앞서 박봄은 지난 2014년 마약 논란에 휩싸여 가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그가 속했던 그룹 투애니원은 지난 2016년 11월 공식 해체했다. 그리고 박봄은 다시 출발 선상에 섰다.

먼저 이날 현장에서 박봄은 솔로 활동 소감을 전했다. 그는 “떨리고 설렌다. 많은 생각이 들어서 잠까지 설쳣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게 정말인가 싶기도 하다. 팬들이 너무 보고 싶고, 오래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Spring(봄)’은 지난 2011년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돈 크라이(DON'T CRY)’ 이후 8년 만에 공개하는 솔로곡이자, 홀로서기 후 새로운 소속사에서 발표하는 첫 정식 신보다. 박봄은 신보에 대해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박봄 솔로 컴백 소식이 전해진 후 가장 관심을 받은 부분은 앨범 참여 프로듀서다. 이번 앨범에는 브레이브사운드 대표이자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참여했다. 용감한 형제는 과거 박봄이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 전속 프로듀서 출신이다. 그 인연으로 이번 프로듀서에 참여하게 된 것. 특히 이번 곡은 과거 2ne1이 부를 뻔한 곡으로, 더욱 박봄의 색깔에 안성맞춤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전현유 기자

특히 이날 박봄이 쇼케이스를 개최한 이유는 그간의 오해를 풀겠다는 의지가 담긴 자리로 해석된다. 박봄은 쇼케이스에 앞서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을 통해 마약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박봄은 명백하게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속 시원하게 내 입으로 말씀 드리고 싶었다”며 “당시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 국내법을 잘 숙지하지 못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끝으로 박봄은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차트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꾸준하게 좋은 활동을 할테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박봄. 2ne1 시절부터 독보적인 보이스와 소울로 그룹 내 보컬 면으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수많은 가수들의 피처링에 참여하며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던 박봄. 이제 정식으로 솔로 가수로서 활동하는 가운데, 첫 솔로곡은 잔잔한 미디엄 템포 곡에 가깝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부분이다. 그가 퍼포먼스적으로도 다양한 무대를 보여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