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러블리 호러블리', 추석 나 홀로 방송에도 못 웃은 이유

기자 2018-09-26 09:55:06
사진=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영상캡처

'러블리 호러블리'가 나 홀로 정상 방송에도 자체 최저 기록을 세운 가운데 회복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앞서 24일 방송 분 1.0%, 2.2%를 기록하며 1%대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방송에서 소폭 상승한 기록을 보였으나 여전히 3%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이날 동시간대 MBC 예능 프로그램 '추석에도 나 혼자 산다'가 7.9%과 7.1%, SBS 영화 '청년경찰'이 8.3%, 10.4%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추석 특집 방송 속에서 홀로 정상 방송이라는 초강세 역시 시청자들의 냉담한 마음을 돌리기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과연 '러블리 호러블리'가 초반 논란과 안방극장의 싸늘한 시선을 딛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는 필립과 을순의 노력이 시작됐다. 을순에게 다시 신기가 찾아오자 필립은 옥희(장영남분)가 살던 ‘을만두’를 허물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 소식에 헐레벌떡 현장으로 달려온 을순은 필립에게 8년 전 화재사건에서 그를 구한 사람이 윤아(함은정 분)가 아닌 옥희였음을 알렸다. 

한편 8년 전 화재사건에서 목숨을 잃은 라연(황선희 분)의 친동생이자, 필립의 매니저인 용만(안두호 분)은 윤아를 뒤쫓아 화재사건의 진실이 담긴 대본 일부를 보게 됐다. 필립은 수상한 행동을 계속하던 용만을 캐물어 그의 정체를 알아냈고, 용만은 “내 손으로 직접 그 방화범을 죽이겠다”는 말을 남긴 채 필립을 떠났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살해한 수정(김지은 분) 귀신에 홀려 목숨을 잃은 줄 알았던 동철(지승현 분)도 다시 나타났다. 

이처럼 가까워지려고만 하면 끔찍한 위기를 만나는 운명 공유체 필립과 을순. 거기에 오싹한 본색을 드러낸 윤아와 을순을 지키려 하는 성중(이기광 분), 귀신이 된 후 복수를 갈망하는 라연까지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높이며 앞으로 남은 전개를 기대케 한다.

더불어 극 말미 을순이 드라마 ‘귀, 신의 사랑’ 촬영장에 음료를 옮기기 위해 트럭을 몰게 되고 짐을 내리기 위해 잠시 차를 정지한 순간, 스스로 차가 직진하면서 걸어오는 필립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을순이 이전 신기로 보았던 장면이 재연되면서, 필립이 또다시 죽음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