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초점] 조보아, 예능 다크호스→배우 입지 다질 수 있을까

기자 2018-11-29 18:38:18
사진=조보아 SNS 캡처

배우 조보아가 최근 심상치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를 통해 데뷔한 조보아. 데뷔 후 줄곧 아름다운 외모와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렇다할 '한 방'은 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예능프로그램으로 그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오는 12월 새 드라마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이 기세를 몰아 흥행 여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조보아는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평소 시크한 역할로 주로 대중에게 다가갔던 그는 '친근함의 대명사'로 거듭난 것이다.

'골목식당'을 통해 솔직하면서도 남다른 모습을 어필하고 있다. 그는 문제가 있는 가게와 맛에 대해서는 돌직구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 편, 열심히 노력하는 가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마음을 다해 가게 일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는 방송 초반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주인공 백종원을 비롯, MC 경력으로 중심을 잡는 김성주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인물로, 예능능에 최적화된 캐릭터는 아니었다.

더불어 '골목식당'의 경우 웃음을 줄 수 있는 예능이기보단, 가게를 살리는 취지인 프로그램으로 웃음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성향이다. 여기서 조보아는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겪었다. 그는 때로는 백종원, 때로는 김성주 옆에서 중심을 더했다. 여기에 김성주와 백종원이 결정적으로 할 수 없는 위치인 '골목식당' 주인공들의 옆에서 진심으로 그들을 헤아리는 입장을 자처했다.

함께 서빙을 하며 빛을 발하는가 하면 인생의 벼랑 끝에 서있는 출연진들에게 진정으로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가게 운영자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 진정성 있는 모습까지 더해 극찬을 받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조보아의 대표작은 '골목식당'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서 조보아는 오는 12월 유승호와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로 올해 활동의 '한 방'을 굳힐 예정이다.

과연 그가 예능인, 연예인 조보아가 아닌 배우 조보아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