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미우새' 배정남, 시청자 울리게 만든 그의 추억(종합)

기자 2018-12-17 00:45:42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미우새' 배정남이 이토록 시청자를 울릴 줄이야. 그는 어린시절 자신이 자랐던 고향을 방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미운 우리 새끼'가 아닌 '그리운 내 새끼'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배정남은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부모님이 이혼을 한 후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을 나가는 아버지로 인해 하숙집 할머니와 거의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청년이 되어 할머니를 찾으려고 했지만, 어딘가 모를 부끄러움에 찾지못했고 이제야 할머니를 찾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간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할머니댁으로 향했지만, 인기척도 없었다. 

불안한듯 배정남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차순남 할머니를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배정남을 기억하는 할머니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어린 꼬맹이 배정남을 기억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에게 무언가 모를 애틋함을 선사한다. 작은 배정남과 마을 주민들의 관계에서 뭉클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결국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는 몸이 좋지 않아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고, 현재는 병원에 있었던 것. 그리고 그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후 두 사람은 마주친 후 눈물을 흘렸다.

배정남은 그 순간 아이로 돌아갔다. 시청자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눈물에 몰입했다. 배정남은 "나 기억 하나. 남이다 남이. 배정남"이라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는 "당연히 기억한다"라며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는 배정남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에게 따뜻한 할머니다. 할머니는 "찾아와줘서 고맙다.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우리네 할머니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 감동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어린시절로 돌아가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자신에게 줬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좋은 게 있으면 뭐든 다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미우새'는 1인 가구의 현실을 보여준다. 최근 젊은층들의 사람들은 결혼 대신 혼자 사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배정남과 할머니의 만남만큼은 1인 가구의 외로운 모습이 아닌 가족애를 보여준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인간애. '미우새'를 통해 이런 장면을 느낄 수 있을지 아무도 예상못했다. 이 장면은 '미우새' 역사상 최고의 장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