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한석규, '가늘고 유연한 긴 침' 같은 강렬한 연기 변신 예고

기자 2019-02-25 13:56:28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배우 한석규가 영화 '우상'을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25일 '우상' 측은 한석규가 연기한 구명회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한석규는 9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연기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그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멜로 영화 속 순수한 캐릭터부터 '프리즌'의 절대 권력을 지닌 정익호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석규는 '우상'으로 다시 한번 대표작을 갱신할 예정이다. 그가 맡은 구명회는 신망 받는 차기 도지사 후보이지만, 아들의 뺑소니 사고 후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명예와 권력이라는 우상을 쫓지만, 또한 모두의 우상이 되고 싶었던 구명회 캐릭터는 한석규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한석규는 인자한 웃음 뒤로 가늠할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있고,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돌변하는 구명회의 야누스적인 얼굴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수진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진지하게 연기에 임한 한석규에 대해서 "가늘고 유연한 긴 침 같다. 어느샌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극찬했다.

한편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