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프로듀서]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작곡가 어깨깡패 ‘10년 신화’

기자 2019-04-16 15:12:44
사진=이승훈 기자

작곡가 어깨깡패가 최근 대세 작곡가 대열에 합류했다. 10년 만에 히트곡이 탄생됐다. 그는 싱어송라이터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이름을 알렸다. 눈여겨 볼 점은, 생소할 수 이름이지만, 무려 10년 동안 작곡을 해온 작곡가다. 그는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OST로 발매된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멜론 차트 상위권에 1년이 넘게 대중과 함께 하고 있다.

10년 만에 히트곡을 탄생했던 만큼,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듯 그의 노래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차트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내공이 탄탄한 음악은 대중들도 알아본다. 일회성 곡이 아닌, 장기간 듣고싶은 곡을 만들어내는 것도 작곡가의 역량일 터. 어깨깡패는 메인뉴스에 ‘모든 날, 모든 순간’의 비하인트스토리를 전했다.

“그룹 빅뱅의 ‘거짓말’ 이후 약 12년 만에 탑텐에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곡이래요. 실감이 잘 안 나지만, 저런 수치들을 보면 신기하고 감사해요. 아이돌 그룹의 노래처럼 열광적인 반응은 없지만 잔잔하게 오랫동안 차트에 머무르고 있어서 기분이 남달라요. 10년동안 음악을 했는데 앞으로 더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곡이 된 것 같아요.”

‘모든 날, 모든 순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했다. 보통 히트곡 하면 작곡가가 단숨에 써내려가고 우연처럼 주인을 만나고 녹음 과정을 거쳐 발매, 히트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날, 모든 순간’의 작업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SM C&C 측에서 제 노래를 듣고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그런데 곡이 바로 발매되진 않더라고요.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드라마 OST에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폴킴 씨가 녹음을 진행했고, 세상에 공개가 됐죠. 가이드 음원은 폴킴 씨의 색깔과 많이 달랐는데 폴킴씨가 부르니까 자신의 곡이 되었더라고요.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왔는데 사랑까지 받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의 히트 일등공신은 바로 가사다. 어깨깡패는 노래를 쓸 때 가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발라드의 경우에는 70% 이상 가사의 역량이 곡의 흥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사를 잘 쓰는 팁을 전했다.

“처음 가사의 주제를 잘 잡아야 해요. 주제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가사의 흐름과 방향이 달라지잖아요. 평범할 수 있는 것들을 나만의 시각으로 잘 풀어나가면 재미있는 가사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상투적이고 재미없는 가사보다는 리스너들의 귀를 잡을 수 있는 가사를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끝으로 어깨깡패는 “아직 10년밖에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좋은 아티스트들과 더 많은 작업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 받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