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신곡 분석] 'I'm Home(그래)' 민호, 이제야 꺼내놓은 아픔

기자 2019-04-23 15:29:21
사진=민호 'Im Home(그래)' 뮤직비디오 캡처

그룹 샤이니 민호가 입대를 앞두고 ’I’m Home(그래)‘를 공개했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당분간 그의 팬들은 ’I’m Home(그래)‘를 통해 민호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민호는 곡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쓸쓸함과 외로움에 대해 말했다.

민호는 28일 오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곡 ‘I’m Home(그래)’을 공개했다. 이 곡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인트로의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인 R&B 힙합 장르 곡이다. 민호가 팬들에게 주는 첫 선물이자, 이별의 신호탄이 됐다.

민호는 ‘I’m Home’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입대 전 팬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곡인만큼, 그의 현재 상황과 조금은 부합하는 느낌이다. 연인과 헤어지고 돌아온 집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화자는 덤덤하지만, 깊은 내면에는 외로움을 지니고 있다.

가사는 ‘한 번쯤 그런 적 있잖아 혼자 있기 싫은 그런 밤’으로 시작된다. 누구나 홀로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공감을 얻는 동시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이어 ‘흥얼거린 멜로디 네가 좋아한 노래 별 의미 없이 불러보다 요즘 넌 뭐 해 어떻게 지내’라고 시작된다. 뒤에 오는 가사와 만나 외로움을 극대화한다. 그 다음 가사는 ‘밝은 조명 시끄러운 음악 화려한 옷 비싼 술 집에 돌아오니 모두 꿈같아’라고 말한다. 밝은 조명, 시끄러운 음악, 화려한 옷 등은 가수로서 무대 위에 있는 민호의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순간은 연예인 민호가 아닌 인간 민호로 모든 것이 꿈 같이 느껴지는 동시에 쓸쓸함을 담고 있다.

이어진 가사에는 ‘지금 느끼는 쓸쓸함이 너 때문인지 기분 탓인지’라며 ‘내가 혼자여서 그래 너무 지쳐있어 그래’라고 말한다.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가장 빛난다. 때문에 자신의 내면의 감정은 숨겨야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곡에 맞는 분위기로 무대 위 배우가 되어야 하는 것. 이에 그는 노래 제목에 부합하듯 집에서 지쳐있는 마음을 꺼내 마주본다는 것으로 가사를 풀어내고 있다. 집은 그에게 외로움, 쓸쓸함을 풀어내는 공간인 것.

또 가사에서는 집에서 홀로 공허함을 표현하며 ‘사람들이 모두 말해 마음이란 게 원래 그래 어떤 말이라도 위로가 안돼’라고 말한다. 깊은 곳에서 자리하고 있는 외로움, 자신만의 공허함은 어느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는 심정일 터.

또 ‘좁은 감정 문틈 사이로 갇혀있던 어린 마음이 그냥 위로받고 싶어서 그래’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지금 기다려 달란 말이 생각이 나 이렇게 나 조급해진 마음 정처 없이 떠돌다’라는 말을 한다. 이 부분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민호의 상황과도 맞물린다. 군입대를 앞두고 활동과 인간 민호의 삶은 혼란스럽고 조급하지만, 기다려달란 말을 하고있는 것.

팬들도 그의 메시지의 의미를 전달받았을까. 입대를 앞두고 잠시 공백기를 가져야하는 그. 그간 치열하게 달려왔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이제야 위로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모습은 리스너들의 가슴 한 구석을 자극한다. 민호의 제대 후 곡은 어떨까. 평소 ‘열정’, ‘에너지’, ‘긍정’의 아이콘으로 활동한 민호인 만큼, 추후의 곡 역시 더욱 에너지 넘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