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가요] 고승형, 박효신 안고 New 뮤지션으로 출격

기자 2019-04-23 16:16:08
사진=STX 라이언하트 제공

“가수 고승형에게 박효신이란?” 질문을 건넸다. 고승형은 “내 전부”라고 답했다. 의외의 발언이었다. 앞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 출신 고승형은 ‘중랑천 박효신’이 아닌 ‘가수 고승형’으로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데뷔 전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뮤지션의 모습을 ‘강조’할 것이란 생각과 달리 그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지 않았다. 28일 오후 싱글 ‘할 게 없어’를 발표,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 고승형은 솔직하게 자신의 행적을 짚었다.

“박효신 선배님은 제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박효신의 노래를 처음 듣고 가수의 꿈을 꿨고, 그의 창법, 숨소리, 제스춰 하나까지 모두 연구하면서 노래를 공부했어요. 덕분에 유튜브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릴 수 있었고, ‘너목보’를 통해 ‘중랑천 박효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어요. 어느 정도로 좋아했냐면, 커버 곡을 부를 때도 박효신 선배님이 커버한 곡만 부를 정도였죠.(웃음) 하지만 이제는 가수가 됐기에 그를 따라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데뷔와 동시에 최대한 저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자신의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가수가 창법을 바꾸는 것, 오랜 습관을 버린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고승형은 박효신의 색깔을 지우고 자신의 색깔을 찾았다. 그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기에 반은 성공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노력과 동시에 새로운 음역대를 뚫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데뷔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가 제 목소리를 찾는 부분이었어요. 이번에 데뷔곡으로 받게 된 ‘할 게 없어’. 원래는 제 음역와 안 맞는 곡이었어요. 고음 처리가 잘 안돼서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노력한 끝에 저만의 색깔을 찾았고, 새로운 음역을 뚫었어요. 반은 한 것 같아서 가장 큰 수고는 덜었다는 생각을 해요”

또 고승형은 ‘할 게 없어’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가수는 곡 따라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데뷔 타이틀곡에 엄청난 신중을 기울여야한다. 하지만 제목이 ‘할 게 없어’로 고승형은 처음에 제목에서 살짝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고승형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그런데 제목이 ‘할 게 없어’였다. 하지만 좋은 곡이기에 믿고 가기로 했다. 나중에 ‘할 게 많아’ 커버 영상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고승형은 자신이 데뷔할 수 있던 건 모두 팬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랜 기간 연예인도 아닌 자신을 위해 응원해준 것. 4년의 공백을 버틸 수 있는 힘이기도 했다. 앞으로 고승형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온전하게 자신의 색깔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