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가요 산업] 블랙핑크, YG 주식 하락의 방패<칼

기자 2019-04-27 02:34:11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19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승리 논란으로 인해 흔들렸다. YG의 주축은 그룹 빅뱅이다. 빅뱅은 국내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YG를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활동기에 일부 멤버들이 여러 논란에 휩싸였지만, YG는 흔들리지 않았다. 태양, 대성, 지드래곤, 탑 등이 입대했고 차기 주자로 아이콘, 위너 등, 블랙핑크 등을 출격시켜 그 자리를 대신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사태에는 잠시 위기를 맞았다. 승리 버닝썬 논란이 있고난 11일 YG는 전 거래일 대비 14.10%(6100원) 하락, 시가총액 1109억이 증발됐다. 최근 약 1년 동안 5만8000원까지 거래됐던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지난 19일 3만6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YG는 그룹 블랙핑크를 방패 아닌 칼로 삼았다. 최근 블랙핑크는 눈에 띄게 활동, 성과 또한 내고 있다. 소위 ‘YG 보석함’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YG 소속 아티스트들은 활동 기간이 짧고, 앨범 발매 공백이 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블랙핑크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 블랙핑크 데뷔 후 심상치 않은 호응이 있었고, 이를 살려 블랙핑크를 YG의 주력 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블랙핑크는 유니버셜뮤직 그룹 대표 레이블 인터스코프레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미국 활동에 돌입했다. 이에 미국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해밀턴, 뉴어크 등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다. 블랙핑크 월드 투어는 세계 4대륙 22개 도시에서 29회에 달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에 한국 아이돌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츈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ABC ‘굿모닝 아메리카’, ‘스트라한 앤드 사라’등 미국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영향력을 알렸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 로제, 리사는 영어권 지역에서 자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다. 소속사의 서포트에 힘입어 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여기에 4월 발매할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YG엔터테이넌트의 중심 축을 이룰 아티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YG의 영업이익은 94억원이다. 이는 2017년 251억원 대비해 62.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블랙핑크가 꾸준하게 해외 진출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좋은 성과가 나온다면 손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