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공연 산업] 창작뮤지컬 OST 열풍, 이제 공연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자 2019-04-27 18:30:06
사진=서울예술단

창작뮤지컬이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공연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뮤지컬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을 볼 수 있다. OST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이는 즉, 풍성한 창작뮤지컬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는 의미의 반증이다. 공연계 팬층은 마니아층이 다수인만큼, 고퀄리티의 뮤지컬 넘버를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OST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예술단 측은 5일부터 17일까지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OST 사운드 트랙을 발매했다. 지난 2012년 초연 이래 전곡에 넘버와 시 낭송이 수록된 앨범이 발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동주의 고뇌와 번뇌가 담긴 주옥 같은 대사들, 이와 어우러지는 멜로디가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탄탄해진 스토리와 각 넘버에 새로운 음악을 추가, 관객의 몰입을 높였다. OST는 한아름 작가, 오상준 작곡가의 노랫말과 멜로디가 더해졌다. 특히 OST 발매 당일에는 OST가 담긴 CD와 화보집 형식의 가사집 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어 OST를 발매한 공연이 있다. 창작뮤지컬 ‘더 데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록 사운드와 클래식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컬러의 무대로 집중력을 높였다. 특히 ‘더데빌’은 차지연을 중심축으로 한 명의 배우가 두 역할을 소화하며 더욱 극적인 전개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OST 소장가치가 높아진 격이다.

‘더 데빌’은 2018~2019 시즌 공연 OST를 냈다. 알앤디웍스에스 선보이는 가운데, 알앤디웍스 측은 지난 2016년부터 창작 뮤지컬 OST 발매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공연은 더 이상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팬층이 두터워지는 만큼, 소비자층을 겨냥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무대의 감동을 귀를 통해 느끼고 싶은 관객과 공연의 내용을 기록하기 위한 제작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맞아 떨어지는 것.

이에 최근 OST 발매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제작사 측 역시 점점 OST를 발매하는 추세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점 또한 존재하기에 리스크를 막기 위해 시간과 수량을 정해놓고 판매하는 경향이다. 특히 OST 발매는 공연 팬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 간접적으로 외부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