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M리뷰] '엑시트', 조정석X임윤아의 유래 없는 '재난탈출 액션'

기자 2019-07-18 16:12:00
사진=씨제이이앤엠(주) 제공

영화 '엑시트'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짠내 가득한 재난탈출 액션을 선보인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작품이다.

그간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조정석과 '엑시트'를 통해 첫 주인공 자리를 꿰찬 임윤아가 '짠내' 가득한 열연을 선보인다.

극중 용남은 짠내 가득한 청년 백수로, 가족들에게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인물이다. 가지고 있는 재주라고는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으로 익힌 클라이밍 기술 뿐이다.

어머니의 고희연 잔치를 위해 먼 곳에 있는 연회장을 찾은 용남은 그곳에서 산악부 후배였던 의주를 만나게 된다. 용남은 근황을 묻는 의주에게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

고희연이 끝나갈 무렵 인근에서 유독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졸지에 도심 속에 갇히고 만다. 용남과 의주는 대학 시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십분 발휘해 대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사진=씨제이이앤엠(주) 제공

'엑시트'는 기존 재난영화와 다른 행보를 걷는다. 용남과 의주는 히어로나 특수 훈련을 받은 요원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어디다 쓸지 몰랐던 자신들의 재능을 탈출에 십분 활용한다. 또 재난상황에 항상 등장하는 고구마 기운 가득한 무능한 정부의 모습도 등장하지 않는다. 약간의 이기심을 가진 인물 빼고는 타인을 희생시켜 자신만 살아남으려는 악당도 없다.

때문에 '엑시트'는 스릴 넘치고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관심받지 못했던 건물 옥상이 주 무대로, 현실감 또한 느낄 수 있다.

용남과 의주가 마냥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지는 것도 아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 때문에 사람들을 구하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상을 짓는 솔직한 매력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임윤아는 재난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민폐 여주'가 아닌 능동적인 캐릭터 의주 역을 맡아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을 선보인다. 뛰고, 구르고, 울음을 터트리는 등 캐릭터를 생생하게 만들어냈다.

조정석 또한 임윤아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역시 조정석'이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이처럼 '엑시트'는 도심 속 유독가스 누출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응원을 유발하는 짠내나는 캐릭터들의 열연, 위기 상황에서 돋보이는 끈끈한 가족애 등이 한 데 뭉쳐 올 여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짠내나서 더욱 사랑스러운 조정석과 임윤아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인 '엑시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