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극장] 파스텔톤 화사한 감성 영화들 대거 출격, 박보영부터 씨엘까지

기자 2018-08-17 14:38:10

한국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르적 재미를 고조시킨 세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더위가 한풀 꺾인 지금, 선선한 바람처럼 첫사랑을 떠올리게 할 영화 '너의 결혼식'과 '어른도감', '마일 22', '픽시'가 다음주 관객과 만난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석근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두 남녀의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 후까지 시간의 연대기에서 첫사랑의 설렘과 풋풋함, 묘하게 어긋나는 타이밍을 담아 공감대를 자극하는 로맨스를 완성했다.

작품은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점점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아 청춘의 단면까지 담았다. 더불어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공감 포인트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는 감성을 잃어가는 어른들에게 더욱 깊은 의미로 남을 전망이다. '너의 결혼식'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뒤이어 소소하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담은 '어른도감'이 개봉한다. '어른도감'은 아빠를 여의고 슬픔에 빠진 경언(이재인 분)에게 자신이 삼촌이라며 등장한 재민(엄태구 분)의 만남을 그리며 철없는 삼촌과 철든 조카가 만나 특별한 가족이 되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올해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 회차 매진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영화 '어른도감'. 무엇보다 엄태구, 서정연, 김새벽 등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들이 캐스팅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엄태구가 아빠를 여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조카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삼촌 재민을 연기한다. 그간의 이미지를 깨는 이색적인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철든 조카 경언 역을 맡은 아역배우 이재인은 '센스8' '아이 캔 스피크'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또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당신의 부탁'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연기를 펼친 서정연, 영화 '초행'의 김새벽까지 완벽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배우들의 연기가 완성도를 높였다는 전언이다. 올 여름 관객들을 행복하게 해줄 ‘어른도감’은 23일 개봉한다.

앞서 '너의 결혼식'과 '어른도감'이 파스텔톤의 감성을 선사했다면 '마일 22'는 통쾌하고 화끈한 재미를 전한다. 특히 가수 씨엘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첫 영화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완벽한 카리스마를 담은  스틸컷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앞서 씨엘은 최근 미국에 진출해 자신의 음악적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무대를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씨엘이 이번엔 영화 '마일22'를 통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할리우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

씨엘의 배우 데뷔작 '마일22'는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을 90분 안에 22마일 밖으로 운반해야만 하는 목숨을 건 이송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극중 씨엘은 1마일마다 적을 뚫고 타겟을 운반해야만 하는 목숨을 건 미션을 수행하는 전술부대 소속 요원 퀸으로 등장한다. '트랜스포머 3'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인 대배우 존 말코비치가 씨엘의 상관으로 등장해 두 배우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예고해 궁금증을 모았다.

'마일22'는 북미 개봉 전부터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될 정도로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대중성과 흥행 가능성을 먼저 인정받은 작품이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미 해군 네이비실과 미 육군 레인져스와 함께 일주일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사실적인 액션 시퀀스를 완성, 실감나는 스펙타클한 리얼 액션과 함께 화끈한 팀워크를 예고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오는 23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그런가 하면 박스오피스 중위권에 '몬스터호텔3' '명탐정코난 극장판' 등 여전히 애니메이션의 강풍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북적이고 있는 극장가. 이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36억'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애니메이션 '픽시' 극장판이 출격한다.

전자 제품 속에 살며 고장 난 곳을 순식간에 고쳐주는 1센치 미니 히어로 픽시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The Fixie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이다. 자국인 러시아에서 4세부터 10세까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TOP3에 꼽히기도 한 '픽시'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TV 시리즈가 판매,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요정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디지털 게임이 출시된 바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 36억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어 눈기을 끈다.

'픽시'는 'The Fixies'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1센치 미니 히어로 픽시들이 정체가 들통날 위기를 맞아 이를 해결하는 모험을 그린다. 빨강, 노랑, 초록, 보라, 파랑 등 알록달록한 색깔만큼 다양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활약상이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