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하면 다르다…잠실 수놓은 ‘디 엑소디움’

기자 2017-05-29 11:01:35

[메인뉴스 유지훈 기자] 그룹 엑소가 5년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엑소의 앙코르 콘서트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 [닷]-(EXO PLANET #3 The EXO’rDIUM [dot])’이 열렸다. 엑소는 지난해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LA, 뉴욕, 멕시코시티, 방콕, 도쿄, 오사카,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날 앙코르 콘서트로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잠실주경기장은 H.O.T., 젝스키스, 신화 등 1세대 아이돌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엑소는 3세대 보이그룹으로서 최초로 이곳에 콘서트를 열게 됐다. 무대에 오르기 전 멤버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 선배들이 섰던 무대에 우리가 오르는 것 자체가 영광” “정말 행복하다. 무대를 통해 우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엑소는 데뷔곡 ‘마마(MAMA)’ 리믹스 버전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으며 ‘몬스터(Monster)’ ‘늑대와 미녀’를 연달아 선보였다. 찬열은 “1년 만에 돌고 돌아서 서울로 왔다. 세계를 무대로 공연하며 페이스를 조절을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오니 아닌 것 가다”며 한국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인사를 건넨 멤버들은 뜨거운 무대를 이어나갔다. ‘백색소음’ ‘썬더’ ‘플레이 보이(Play Boy)’ ‘아티피셜 러브(Artificial Love)’로 관객들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후에는 2015년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의 ‘불공평해’, ‘싱 포유(Sing For You)’ 등으로 팬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또한 ‘트랜스포머(Transformer)’ ‘중독’, ‘러브 미 라이트(LOVE ME LIGHT)’, ‘몬스터(MONSTER)’ 등 히트곡을 비롯한 ‘클라우드9(Cloud9)’, ‘헤븐(Heaven)’ 등 정규 3집 수록곡 등 3시간 동안 총 31곡의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 관객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어냈다.

‘풀 문(Full Moon)’ ‘드랍 댓(Drop That)’ ‘럭키(Lucky)’ ‘런(Run)’이 끝나고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관객들은 뜨거운 앙코르 요청을 이어나갔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멤버들은 ‘로또(Lotto)’ ‘으르렁’ ‘포 라이프(For Life)’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콘서트에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몇몇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엑소는 미발표곡 ‘같이해’와 ‘풀문(Full moon)’, 일본 첫 싱글 수록곡 ‘드롭 댓(Drop that)’ 등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엑소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공연은 다양한 볼거리도 돋보였다. 본무대 및 돌출무대, 서브 무대로 구성된 초대형 스테이지를 비롯해, 대형 중안 LED 스크린과 4대의 중계 스크린, 키네시스 모터로 표현한 엑소 로고 형태의 다양한 육각형 조명 트러스 등으로 꾸며져 관객들을 압도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현란한 폭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엑소는 2014년 5월 단독 콘서트 이후 총 111회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누적 관객 수 160만 명을 돌파했음은 물론, 이번 콘서트는 앙코르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회에 걸쳐 개최, 엑소의 독보적인 인기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