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X유이의 '맨홀', 新코믹타임슬립물 역사 세울까

기자 2017-08-07 17:00:24

[메인뉴스 이예은 기자] JYJ의 김재중과 배우 유이가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만영 PD를 비롯해 JYJ 김재중, 배우 유이, 정혜성, B1A4 바로가 참석했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생필사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로 '결혼해 주세요', '포도밭 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박만영 PD가 메가폰을 들고 '특수사건 전담반 텐'을 쓴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만영 PD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타임슬립물 ‘다시 만난 세계’와 코믹 장르의 ‘죽어야 사는 남자’와의 비교에 “사실은 경쟁작의 내용이나 상황을 파악할 정도의 시간이 없었다. 저는 그냥 모르고 저희 드라마의 충실한 콘셉트를 가져가려고 했다. 부담감도 전혀 없다.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고, 재미있게 잘 나와 주면 아무리 비슷하거나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들은 시청자들이 보지 않을 것 같다. 따로 다르게 가려고 따져보지도 않았고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년 만의 컴백이자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맨홀’을 선택한 김재중은 극중 타고난 똘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백수 봉필 역을 맡았다. 동네 어디에나 있는 흔하디흔한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대급 황당한 ‘시간여행자’다.

김재중은 “건강하게 제대를 하고 건강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던 와중에 ‘맨홀’을 만났다. 대본을 읽으면서 ‘시작하기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봉필이라는 캐릭터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저 스스로도 기대가 됐다. 수진이를 짝사랑하는 솔직하고 진지한 봉필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하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라는 생각에 꼭 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오작교 형제들’ ‘상류사회’ ‘결혼계약’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온 유이가 강수진 역으로 돌아왔다. 강수진은 동네여신으로 칭송받지만 알고 보면 의외의 허당미의 소유자이자 봉필(김재중 분)의 28년 짝사랑 상대다.

유이는 “사실 첫사랑 이미지는 긴 생머리에 청순할 줄 알았는데 수진이는 그게 아니다. 액션도 되게 많고 왈가닥 성격이다.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이 청순한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서 편견을 깰 것 같다”고 차별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유이는 결별 이후 첫 공식석상인 만큼 죄송스러운 마음과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유이는 “제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그럴 일 없도록 조심하고 조심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SNS을 없앴다.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연신 고개를 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혜성은 친구들 가운데 가장 똑 부러지는 서열순위 1위지만, 똘기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인 진숙 역으로 분했다. 정혜성은 “제가 이제껏 러블리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진숙이란 역할도 러블리 한 면모가 없지는 않다. 제가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저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고 녹아져있다. 이번 드라마로 ‘걸크러쉬’와 ‘의리의 진숙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제가 말한 모든 것을 합쳐서 ‘국민 여사친’, ‘현실 여자 사람 친구’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그냥 B1A4의 바로’라고 통한다는 바로는 겉으로는 봉필(김재중 분)에게 꼼짝 못하지만 뒤로는 음흉하게 봉필을 한 방 먹일 기회를 노리는 귀여운 이중성을 가진 조석태 역을 맡았다.

바로는 “‘응답하라 1994’ 때는 첫 작품이어서 제가 어떻게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지금은 다행히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재중, 유이, 혜성과 또래고 실제 나이도 차이가 안 나서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평소에 있을 법한 일상 속 제 성격을 많이 묻어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맨홀’은 8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