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환경 ①] 데이트 메뉴로 7가지나? 환경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7-02 00:42:15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먹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부턴가 많이 먹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 각종 동영상 플랫폼부터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먹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는 천사랑(임윤아 분)과 구원(이준호 분)이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구원이 천사랑과 레스토랑에 가서 함께 먹을 메뉴를 주문한 가운데 두 사람이 먹을 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양의 음식을 주문했다.

스테이크, 크림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 등등 무려 7개 메뉴를 주문했다. 이에 천사랑이 놀라워하며 “이걸 어떻게 다 먹느냐”라고 묻자 이준호는 “왜 꼭 다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느냐”라며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적인 시각에서 보면 이는 과한 먹방보다 오히려 더 지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매년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주문하고 남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18년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무려 하루에 1만 5천 톤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한다면 약 500만 톤이 넘고, 5년 10년으로 계산한다면 그 수치 역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나 퇴비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업사이클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런 관점으로만 생각하고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연간 8천억 원 이상인 것. 또한 처리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토양 오염이 되는 것은 물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이다.

즉,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노력만으로도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장을 보기 전에는 냉장고 식재료를 체크하고, 필요한 만큼만 사고 음식은 되도록 남기지 않는 것이 지구를 위한, 또 우리를 위한 삶이 되는 것이다.
  
사진=JTBC ‘킹더랜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