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오염 ①] ‘2048년 바다는 텅 비게 된다?’ 최재천 교수의 의견은?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12-09 21:27:34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해양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가운데 최재천 교수는 ‘최재천의 아마존’을 통해 ‘물고기가 사라진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그는 ‘2048년 바다는 텅 비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로 말문을 열었다.

최재천 교수는 “해양 생태계는 거대한 물이라는 매개로 바다가 연결이 되어있다. 한쪽에서만 사고가 생겨도 거대한 물 덩어리가 여러 가지로 정화도 해주고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치명적인 것 중 하나가 기름 유출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름 유출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최 교수는 “기름으로 나오는 독성으로부터 굉장히 많은 생물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기름에 뒤덮이면 많은 동물들이 저체온증을 앓게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름이 바다 표면을 가리면 빛이 투과되는 점에서 훨씬 차단이 많이 벌어진다. 낮은 바다에서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빛 에너지를 받아서 광합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차단되면서 지역의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죽어나가고 동물성 플랑크톤이 타격을 받고 먹이 사슬 전체에 타격을 주는 일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이에 최 교수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가끔 불을 지른다. ‘불에 타 죽는 바다 생물들은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기름 층을 물 표면에 방치하면 바다 생태계가 너무 힘들어한다”라며 빨리 걷어내는 이유를 전했다.

즉, 바닷속에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거고 그래서 그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면 그들을 먹고살아야 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상당 부분 사라진다. 해양 생태계 먹이 사슬의 붕괴가 시작되는 것이다.

기름이 몸에 들러붙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동물도 있지만, 광합성 문제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경우도 상당히 크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그렇다면 ‘2048년에 바다는 텅 비게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최 교수는 어떨까? “바다 세계를 걱정하면 떠오르는 숫자가 있다. 2048이다. 과거 한 학자가 2048년이 되면 바다 생선을 못 먹게 된다고 말했다”라며 굉장히 많은 바다 생물 번식에 문제가 생긴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바다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정화 과정을 거치면서 산성이 된다. 바다의 산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플랑크톤을 비롯해 이를 먹고살아야 하는 생물들이 근본적인, 생리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번식과 생식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