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 “기후 위기는 아동의 위기” 셀럽이 추천하는 하루 한 가지 환경 수칙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3-16 13:31:24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기후 위기는 아동에게 곧 위기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의 많은 셀럽 역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칠드런은 벨기에 브뤼셀 자유 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희망의 세대: 지구온난화와 불평등 위기를 끝내야 하는 24억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기후 연구 모델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예측한 기후 위기 지수와 지난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41개국 아동 5만 4000여 명의 의견을 반영했다. 여기에는 한국 아동 1000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의 80% 이상은 매년 산불이나 가뭄, 홍수와 같은 극심한 기상 이변을 최소 1회 이상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미 전 세계 7억 7400만 명의 아동들이 빈곤과 기후 위기에 노출됐다. 이 수치는 전 세계 아동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지난 2021년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그해 8월 ‘기후 위기는 아동 권리의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 아동이 폭염, 홍수, 가뭄, 대기오염 등에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해당 보고서 역시 전 세계 아동 22억 중 10억 명이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 수치가 높은 국가에 살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험 요인별로 살펴보면 대기오염에 노출된 아동은 20억 명, 물 부족 9억 2000만 명, 폭염 9억 2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3억 3000만 명은 하천 홍수, 2억 4천만 명은 해안 범람, 6억 명은 말라리아나 뎅기열 같은 질병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해당 위험들이 지구 온난화가 심화될수록 더욱 악화될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후 위기가 아동에게 위기인 이유는 성인보다 취약한 신체를 지녔다는 점이다. 어린이나 영유아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져 장기간 폭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게 된다. 또한 잦은 폭염은 천식이나 심혈관 질환을 넘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니세프가 내놓은 보고서에도 아동이 홍수나 가뭄, 폭염과 같은 충격을 견디는 일은 성인보다 어려우며 독성 물질에 노출될 경우 역시 성인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해 피해를 받는 아동의 수는 오는 2050년까지 약 20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30년 이내 모든 어린이가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이나 홍수 등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진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는 곧 아동 권리 위기며 최대 피해자는 결국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이 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후 위기는 곧 어린이들의 위기라 외친 국내 셀럽들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배우 김혜수는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기후 위기는 어린이의 위기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그는 “전 세계 8억 2000만 명의 어린이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 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라며 “기후 위기에 가장 책임이 없는 어린이가 그 피해를 가장 크게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혜수는 “기후 위기는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모일 때 늦출 수 있다”고 말하며 “기후 위기 감소를 위해 1일 1행 다회용 쇼핑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에코백이나 다회용 쇼핑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연간 20k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전하며 많은 팬들의 참여를 권장하기도 했다.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그는 “기후 위기는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모일 때 늦출 수 있다”며 손수건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업로드했다. 물티슈나 과도한 휴지 사용이 아닌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 역시 작지만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를 알린 것이다.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은 기후 위기 감소를 위해 채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세계 8억 1천500만 명의 어린이가 납 오염 노출 위험도가 높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현재 아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기후 위기 감소를 위해 오늘 하루만큼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천하려고 한다”며 채식하는 모습이 담긴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심각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하루 한 가지의 작은 행동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아동과 청소년 등이 기후 위기로부터 큰 위협에 처해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정부와 전 세계 모든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앞장서야 하며 기후 변화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