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 남보라 “물 한 방울도 소중하게 아끼자” 물 오염·부족 현상 막을 국제적 관리 필요성 대두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6-29 14:16:57

전 세계가 물 부족 현상은 물론 물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의 수가 약 20억 명에 달하면서 그에 따른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남보라는 환경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니세프 캠페인에 참여했을 당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해 쉽게 질병에 노출되거나 목숨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남보라는 일상에서 쉽게 구하는 깨끗한 물이 인간의 생명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자신의 주변에서부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하며 한 방울의 물도 소중하게 아껴서 사용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3월 UN은 전 세계 물 개발과 관련된 보고서를 통해 세계 인구 10명 중 1명꼴로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한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식수원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점과 더불어 오염된 물에 노출된 사람들이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과 같은 질병에 노출된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물 오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화장실, 싱크대 등을 통해 오염되는 경로가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비누나 샴푸, 심지어 치약의 알갱이들마저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이다. 

그뿐 아니라 기름, 도로의 염분이나 화학물질 등이 처리되지 않고 빗물에 씻겨 그대로 강이나 바다로 유입되는 것 역시 수질 오염에 영향을 끼친다. 

농업활동도 수질을 오염시키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의 강이 오염되는 주요 원인이 바로 농업이다. 농업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대부분 인광과 질소를 포함하는데 이는 녹조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물의 표면을 녹조가 뒤덮는 녹조 현상이 심각해질 경우 수중으로 들어가야 할 햇빛이 차단된다. 이렇게 되면 물속 산소가 부족해지고 결국 수중 생물들이 사망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해양오염 역시 전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 이슈 중 하나다. 해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이 해양 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해양으로 흘러들어간 쓰레기는 해양생물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뿐 아니라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인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양으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며 미세한 조각으로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한 해양 생물들이 이를 섭취하게 되고 심각할 경우 죽음을 맞이한다. 그뿐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을 머금은 해산물은 결국 인간의 식탁 위로 올라오게 돼 인간에게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지난해 12월 WHO와 UN-Water는 위생과 마시는 물과 관련한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전 세계 1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당 연구에 따르면 120개국 중 75%가 넘는 나라가 식수 위생 관리 예산이 모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위생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식수 관리를 하는 나라는 2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WHO는 매년 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를 먹고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는 오염된 식수에 노출된 뒤 설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약 150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촌은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한 환경 문제 앞에 촌각을 다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만큼 심각한 것이 바로 물 부족과 물 오염이다. 

물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살아있는 모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방패 역할을 하는 물의 생태계가 무너진다면 지금과 같은 물 부족이나 물 오염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국제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한 때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탄소 배출 ‘0’에 도전하는 것과 같이 오염된 수질과 물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