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제발 버리지 맙시다” 김갑수의 간곡한 부탁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7-27 02:47:01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시인 김갑수가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김갑수는 KBS1 ‘불편해도 괜찮아’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자신만의 루틴을 공개했다.

해가 진 시각, 반려견과 산책을 하기 위해 등장한 김갑수. 그의 손에는 빗자루가 들려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데 빗자루와 쓰레받이가 있을까?

김갑수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틈틈이 빗자루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갑수는 “청소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누가 치워야 한다는 생각에 살금살금 시작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김갑수는 “그런데 그냥 (쓰레기를) 막 버리더라. 마스크건 티슈건.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게 담배꽁초다. 어마어마하다”며 산책할 때 담배꽁초를 자주 목격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처음엔 그냥 손으로 주웠는데 동네 청소할 땐 이게 훨씬 낫다”며 도구를 직접 들고 다니는 이유를 설명햇다.

무엇보다 골목에 재떨이가 설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넣기가 어려운지 (재떨이) 주변이 다 담배꽁초다”라며 “일년 내내 이렇다”고 아이러니한 현실을 꼬집었다. 특히 그는 재떨이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치우며 “정말 부끄럽다”고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김갑수는 흡연자인데도 이해할 수 없는 흡연자의 행동에 할 말을 잃기도. 특히 거리 곳곳에 있는 화단에도 라이터부터 담배꽁초를 버리고 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일이 손으로 꺼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흡연 시 유해 성분을 걸러주는 담배 필터는 미세 플라스틱 섬유로 구성됐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20년 바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담배꽁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는 하수도를 통해 바다로 들어가고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청정지역이라 불리는 북극, 남극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될 정도. 그리고 이는 빙하의 햇빛 방사량 감소에 따른 해빙 속도를 높여 생태계 위협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김갑수는 “담배꽁초 제발 버리지 맙시다”라고 간곡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