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에서 바비큐 굽기 금지! 지켜야할 캠핑 에티켓은?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8-03 01:13:04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나는 솔로’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약 10명 내외의 남녀가 한 공간에 모여 사랑을 찾아 나가는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첫 만남 이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역할을 분담하고 장을 보고 요리하고 상을 차리는 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 그중에서도 매주 빠지지 않는 것은 ‘고기 굽기’ 담당이다. 고기를 굽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매력 지수가 올라가고, 또 고기 굽는 이에게 호감이 있는 출연자는 쌈을 싸서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ENA, SBS 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왜일까? 바로 이들이 촬영한 장소가 ‘휴양림’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에도 이를 의식한 듯 저녁 시간이 오자 “휴양림이기 때문에 바비큐는 구울 수 없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자연과 환경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캠핑이나 휴양지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캠핑카부터 텐트 등 다양한 형태의 힐링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핑족이 많이 찾는 곳은 환경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음식을 해먹을 수 없는 곳이지만, 고기를 굽거나 캠핑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그대로 버려두고 가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주민들 뿐만 아니라 환경은 고통받고 있다. 자신의 힐링을 위해 지구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가 매년 발생하는 가운데 또 일각에서는 ‘친환경 캠핑’을 추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일회용기 사용을 자제하고, 캠핑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모두 챙긴 뒤 분리수거까지 하는 것. 무엇보다 캠핑 과정에서 요리를 하면 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불을 잘못 사용해서 화재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친환경 도시락 등을 이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쓰레기도 줍고 걷기 운동도 할 수 있는 ‘줍깅’까지 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내가 소중한 것만큼 지구 역시 소중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고, 더욱 건강한 캠핑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EAN ‘나는 솔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