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 “엘니뇨? 스페인어로 꼬마 남자아이 or 아기 예수라는 뜻”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8-31 01:49:24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최재천 교수가 날씨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최재천 교수는 최근 ‘최재천의 아마존’을 통해 슈퍼 엘니뇨와 관련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매년 여름이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 

최 교수는 먼저 엘니뇨에 대해 짚었다. 그는 “지난번 엘니뇨가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벌어졌다. 엘니뇨는 보통 2년에서 5년 사이에 한 번씩 일어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태평양으로 볼 때 가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적도를 따라서 적도에서 회귀선 사이에 부는 무역풍이 북동쪽에서 적도를 향해서 내려온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 교수는 “그 바람의 방향을 따라서 남미 쪽, 아메리카 쪽에서는 바다 밑에 있는 차가운 해류가 바닷물이 서쪽으로 이동하니까 끌려 올라와서 움직이게 되는데 가끔 거꾸로 벌어지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오히려 올라가서 뒤바뀌는 경우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대기권, 해류 흐름 등이 변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기후가 변화게 되는 것이다. 이에 온대 지방에 갑자기 겨울이 오기도 하고 비가 내리는 것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일이 생긴다. 기후를 복잡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바닷물 온도가 변하는 게 왜 중요할까? 최 교수는 “국지적으로 지역에 따라서 온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적도 근처로 가장 많은 태양 에너지가 유입되니 아무래도 조금 높을 것이고 동쪽이나 서쪽 등에서도 온도 차이가 있고 해류의 방향이 정해진다. 그런데 온도가 변하면 해류의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엘니뇨 현상을 막을 수는 없을까? 최 교수는 “기본적으로 없다. 자연적으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현실적인 답을 내놨다.

특히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꼬마 남자아이’, ‘아기 예수’라는 뜻이 된다고 전했다. 처음 발견될 때가 에콰도르 연안에서 처음으로 해수면의 온도가 뒤바뀌는 일들이 벌어졌다. 평소 앞에서 차가운 해류 탓에 따뜻한 물하고 섞이면서 에콰도르 앞바다, 갈라파고스 사이에 어종이 풍부한데 갑자기 잡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당시에는 ‘예수님이 쉬라고 하나보다’라고 처음엔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굉장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엘니뇨가 한번씩 벌어지면 3~5년 주기로 자꾸 벌어지는데 지구 전체에 주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됐다고.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자연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연구를 통해 자연의 변화를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는 또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는 법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