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패스트 패션’ 아닌 ‘슬로 패션’으로 의류 사업 시작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9-14 14:14:04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패션 업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다양한 자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상당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여러 대책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재고와 빈티지 옷을 활용해 의류를 제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최근 패션 업계는 빠른 속도로 신상품을 쏟아 내는 것이 추세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이를 ‘패스트 패션’이라고 부른다.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소요시간을 최소화해 유행에 맞는 의류를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다. 유행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새로운 의류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왜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일까? 의류 원단 생산을 위해서는 새로운 원료들이 필요하다. 이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파괴되는 산림은 물론 원단 생산과 염색에 사용되는 수많은 화학 물질로 인한 수질 오염 등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원단 생산을 위해 수많은 목화를 재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역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목화를 키우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과정뿐 아니라 팔리지 못한 채 폐기물 처리되는 의류들 역시 환경 오염의 주범이다. 재고로 남아도는 의류들은 매립이나 소각 과정을 통해 처리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며 지구온난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패션 산업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모든 의류는 생산부터 폐기되는 순간까지 다양한 종류의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패션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패스트 패션이 아닌 슬로 패션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슬로 패션은 친환경적인 의류 생산과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노동자의 권리, 동물권을 보호하는 것이 슬로 패션이다. 

들끓는 지구를 막기 위해 현명한 소비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유행만을 좇으며 무분별하게 옷을 사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사진=안젤리나 졸리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