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텐 토스비, 등 번호 바꾼 이유? 기후변화 경각심 알리기 위해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9-19 10:51:12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올여름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지구촌 곳곳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인한 기온 상승, 폭염, 산불, 가뭄과 같은 상황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성은 이미 과거부터 계속됐다. 지난 2021년 이탈리아 프로 축구 팀인 UC 삼프도리아의 미드필더 모르텐 토스비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신의 등번호를 바꾼 일화는 한때 큰 이슈가 됐다. 

그가 등번호를 바꾼 이유는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 때문이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약이다.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못하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차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모르텐 토스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 수치인 2℃를 자신의 등번호로 바꾼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현재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되고 있다. 9월 초 홍콩을 시작으로 약 2주 동안 10개국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기후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의 가속화로 인해 기상 이변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비단 인간의 생명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남극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대 1만 마리에 달하는 새끼 황제펭귄들이 목숨을 잃었다. 방수 기능이 있는 성체 깃털이 생기기도 전에 해빙이 녹는 바람에 익사나 동사로 인해 사망하게 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캐나다 서부 허드스만에 사는 북극곰 개체 수가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난 5년간 약 27% 이상 감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개체 수의 감소뿐 아니라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북극곰의 멸종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가속화되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 산업 분야에서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열을 올려야 한다. 또한 이런 대책은 실행 가능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기후변화는 기후위기이며 미래가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재난이다. 전 세계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모르텐 토스비 SNS